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분석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다만 이 두 기업을 제외하고 보면 전체 성장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누적 영업이익은 228조 2719억 원으로 전년(184조 3053억 원) 대비 43조 9666억 원(23.9%)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성장을 견인했다. 양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90조 8074억 원으로, 전년(56조 1933억 원) 대비 34조 6141억 원(61.6%) 증가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 중 78.7%를 차지하는 규모다.
두 기업을 제외하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머지 252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4년 128조 1121억 원에서 지난해 137조 4646억 으로 9조 3525억 원(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영업이익 1위 기업은 바로
작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로, 47조 20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조 7390억 원(101.2%) 증가한 규모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43조 6011억 원으로 2위, 한국전력공사가 13조 4906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 10위권에 든 기업은 △현대건설(1조 9164억 원·흑자전환) △한화(1조 7308억 원·71.6%↑) △KT(1조 6596억 원·2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3574억 원·78.4%↑) △HD현대중공업(1조 3323억 원·188.9%↑) △LG디스플레이(1조 776억 원·흑자전환) △한화오션(9297억 원·390.8%↑) 등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기아로 전년 대비 3조 5890억 원(28.3%)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발 관세폭탄 여파로 현대자동차도 2조 7717억 원(19.5%) 줄었다. 삼성SDI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조 857억 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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