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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하드웨어 전문가, ‘AI 시대’ 애플 이끌 수장으로[글로벌 모닝 브리핑...

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팀 쿡의 뒤를 이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터너스 신임 CEO는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하며, 쿡 전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하드웨어 전문가, ‘AI 시대’ 애플 이끌 수장으로[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15년 만에 막 내린 애플 ‘팀 쿡 시대’

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팀 쿡의 뒤를 이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터너스 신임 CEO는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하며, 쿡 전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1975년생인 터너스 CEO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VR 스타트업을 거쳐 2001년 애플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25년간 애플의 거의 모든 주요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내부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잡스 재임 시절부터 함께 일한 경력 덕분에 잡스의 디자인 혁신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애플 최초의 슬림폰 ‘아이폰 에어’ 출시가 꼽힙니다. 아이폰 에어는 2017년 이후 최고의 혁신작으로 평가받으며 아이폰 17 시리즈 흥행을 이끌었고, 덕분에 애플은 14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를 탈환했습니다. 맥 컴퓨터에 인텔 칩 대신 자체 칩을 도입해 발열을 줄이고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도 주요 업적으로 꼽힙니다.

다만 그의 하드웨어 중심 철학이 AI 시대에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터너스 CEO는 “AI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도구”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자체 AI 모델 개발보다 온디바이스 전략을 중시합니다. 실제로 애플은 자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고, 차세대 시리는 경쟁사인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 기반으로 개발 중입니다. 로이터는 삼성과 오픈AI 등 경쟁사들이 애플의 AI 부진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터너스 CEO는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럽, 美와 경제격차 두 배…외교력은 파키스탄에도 밀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경제 격차가 10년 새 두 배 이상 벌어진 가운데, 이란 전쟁 충격까지 겹치며 유럽의 경제적·외교적 존재감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 기준 EU의 명목 GDP는 약 21조 2000억 달러로, 미국(약 30조 7000억 달러)과의 격차는 9조 5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15년 4조 6000억 달러였던 격차가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과도한 규제로 노동생산성이 정체된 탓이 큽니다. 유로존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82% 수준에 그치고, EU 기업들의 연구개발 지출 증가율은 2.9%로 세계 평균(6.3%)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에 유럽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 57%에 달하는 취약한 구조는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을 1.2%에서 0.9%로 하향 조정하며 에너지 충격 장기화 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53bp 이상 급등하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적 위상 추락도 뼈아픕니다.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주도했던 유럽은 이번 이란 종전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됐습니다. 스티븐 에버츠 유럽안보연구소 소장은 “휴전을 중재한 것은 파키스탄·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였을 뿐 유럽의 자리는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트럼프 금리 견해, 연준 독립성 위협 안 해”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이 통화정책 독립성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지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제출한 모두발언문을 통해서입니다.

워시 후보자는 “대통령이나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금리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 통화정책 운영의 독립성을 특별히 위협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연준의 독립성이 가장 위협받는 것은 권한도, 전문성도 없는 재정·사회정책 영역을 넘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금리 발언은 정치적 의견 표명으로 수용할 수 있지만, 연준이 스스로 월권할 경우 오히려 정치적 반발을 초래해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논리입니다.

아울러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독립성은 통화정책 운영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독립성이 연준의 모든 기능으로 확장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은행 감독이나 금융 결제 시스템 감독 등 비통화정책 영역에서는 행정부·의회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당 분야의 독립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는 “개혁 지향적인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日, 살상무기 수출 허용...전쟁지역에도 족쇄 풀어

일본 정부가 전후 70년간 유지해온 무기 수출 제한 규정을 전면 철폐하고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전투 중인 국가로의 수출도 가능해지면서 일본의 안보 정책이 사실상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21일 각의(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기존에는 비전투 목적 5개 유형에 한해서만 완제품 무기 수출이 허용됐으나, 이번 개정으로 그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총리·관방장관·외무상·방위상이 참여하는 NSC 심사를 거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안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투 중인 국가는 물론 타국과 공동 개발한 무기도 제3국에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6개월 만에 주도한 것으로, 2014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5개 유형에 한해 수출 빗장을 열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나아가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도 추진 중이며, 일본판 CIA인 ‘국가정보국’ 신설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위대의 다국적 연합훈련 첫 참여를 두고 군국주의 부활 신호탄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높은 지지율이 우경화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FNN 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 지지율은 70%에 달하며, 자민당은 올 2월 총선에서 개헌 발의선인 의석 3분의 2를 넘기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다만 톱다운식 의사결정 방식으로 여당 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은 돌발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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