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엔 “북한상”, 영화엔 “패륜”…이번엔 러닝개런티까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유해진의 얼굴은 ‘북한상’, 영화는 ‘패륜’. 그리고 이번에는 배우들의 러닝개런티 계약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들의 흥행 인센티브 계약을 공개하며 “역사적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흥행 성과에 따라 배우나 감독에게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러닝개런티는 영화계에서 낯선 계약 방식이 아니다.
주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패륜영화 암살자(들)로 얻게 되는 배우들의 인센티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계약 내용에 따르면 유해진은 영화 순이익의 10%를 인센티브로 받기로 했다. 박해일과 이민호는 영화가 극장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뒤 관객 수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는다. 박해일은 관객 1명당 200원, 이민호는 1명당 180원이다.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뒤 100만명의 관객이 더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박해일은 2억원, 이민호는 1억8000만원을 추가로 받는 구조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배우들은 개런티 이외에도 인센티브 수익을 얻는다”며 “국민 돈으로 역사 왜곡을 하고, 역사적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사과를 안 하는 이유가 이거였느냐”고도 했다.
그런데 주 의원이 문제 삼은 계약 방식 자체는 영화계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왔다. 러닝개런티는 작품의 흥행 성적에 따라 배우나 감독에게 기본 출연료 외에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흥행에 따른 위험과 성과를 제작사와 배우가 나누는 계약이다. 따라서 ‘암살자(들)’ 배우들이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통상적인 영화 계약과 다른 특별한 이익을 챙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논쟁의 본질은 오히려 영화의 내용에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극영화다.
주 의원은 영화가 북한의 책임을 흐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해왔다.
공세의 수위도 계속 높아졌다. 영화를 ‘패륜영화’라고 규정했고, 주연 배우 유해진을 향해서는 ‘북한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국정감사에서는 영화를 직접 봤느냐는 질문에 “그런 패륜적인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정상인가”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은 영화를 보면 실제로 패륜적라고 말할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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