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보험 계열사들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순손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배로 커졌다.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던 하나생명도 적자로 돌아섰다.
23일 하나금융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올해 1~9월 별도 기준 846억원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4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522억원(161.4%) 늘었다. 누적 영업손실도 336억원에서 850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만 보면 순손실은 135억원으로, 632억원 손실을 기록한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순손실이 4.5% 늘었다.
하나생명은 지주 IR 자료상 올해 1~9월 연결 기준 3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까지 146억원 순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 182억원 순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하나생명이 별도로 제시한 회사 실적은 47억원 순손실로, 전년 동기 302억원 순이익보다 349억원 감소했다. 회사는 내집연금 관련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수익 인식 시점 차이로 지주 IR 수치와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익을 회사에서는 지난해, 지주 IR에서는 올해 1분기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설명자료 기준 보험 부문 손익은 세전 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8억원보다 79억원 줄었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갔지만, 예상한 보험금과 실제 지급액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예실차 손실이 늘었다. 투자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세전 109억원 이익에서 올해 90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국내외 대체투자와 대출자산의 공정가치가 하락하면서 일회성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하나생명은 지주 연결납세 적용에 따른 일회성 법인세 부담도 순손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의 9월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134.63%로, 6월 말 138.26%보다 3.63%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와 위험자산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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