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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로폰 양성이라던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국과수 “예비 감정 결과는 음성”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석방됐다. 경찰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정밀 감정 과정에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수원 마약사건’ 영상 속 30대 남성 모습. SNS 갈무리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석방됐다. 경찰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정밀 감정 과정에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24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30대 A씨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석방 조치를 내렸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 한동안 서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 속 모습이 미국 등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이른바 ‘펜타닐 좀비’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수원 마약 좀비’ 영상으로 불렸다.

‘수원 마약사건’ 영상 속 30대 남성 모습. SNS 갈무리

경찰은 지난 23일 해당 영상을 인지한 뒤 현장 주변을 수색해 영상 속 인물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했다. 이후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몸에 힘이 없어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간이 검사 결과는 국과수 예비 감정에서 뒤집혔다. 시약을 활용하는 마약 간이 검사의 경우 일부 약물 성분 등에 의해 위양성(False Positive)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마약 전문 수사관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위양성(False Positive) 결과가 나오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특히 정신과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약품 성분을 마약류로 오인해 잘못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진행하는 한편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펜타닐 투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별도의 간이 키트 검사를 실시했으나 이 역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필로폰을 비롯한 어떤 마약에 대해서도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1차 예비 감정 결과이기는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으므로 석방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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