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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핀셋 규제 두 달, 동탄·기흥·구리 집값…풍선효과만 뚜렷

정부의 6·30 대책이 두 달 이상 지났지만,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내 지역이 현재까지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핀셋 규제 두 달, 동탄·기흥·구리 집값…풍선효과만 뚜렷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중부일보DB

정부의 6·30 대책이 두 달 이상 지났지만,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내 지역이 현재까지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 직후 상승폭이 일시 둔화하긴 했지만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고, 인접 비규제 지역의 상승률이 더 커지면서 핀셋 규제가 집값 상승세를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풍선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통해 규제 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화성시 동탄구·용인시 기흥구·구리시 세 곳을 분석한 결과, 세 지역 모두 가격이 하락한 주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먼저 화성시 동탄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직전인 6월 마지막 주 1.42% 상승한 뒤 8월 셋째 주 0.12%까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다, 8월 넷째 주 0.54%, 이달 7일 0.22%로 다시 반등했다.

용인시 기흥구도 지난달 넷째 주 0.63%까지 상승폭이 커진 뒤 9월 첫째 주 0.33% 올랐고, 구리시 역시 규제 이후 0.64%까지 상승하는 등 현재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거래량은 규제 직후 급감한 상황이다.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지난 6월 매매 건수가 2천581건까지 상승하다, 7월 827건으로 67.9% 줄었지만, 선호단지·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용인시 기흥구도 같은 기간 1천25건에서 33.5% 줄어든 681건으로, 구리시는 567건에서 474건으로 16.4% 떨어졌다.

화성시 동탄구 소재 ‘동탄솔빛마을서해그랑블’ 100㎡형은 6월 30일 5억6천만 원에 최저가로 거래되다, 지난 7월 4일 10억6천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용인시 기흥구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118㎡형도 7월 12억1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2일 5억4천만 원 오른 17억5천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구리시 ‘구리(우성, 한양)’ 133㎡형도 6월 17일 10억4천만 원에서 8월 26일 13억2천5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같은 상황에서 규제 지역 주변 비규제 지역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인근 화성시 병점구와 부천시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화성시 병점구 소재 ‘SK뷰파크’ 84㎡형은 지난 6월 7억 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1일 8억4천500만 원으로 증가했고, 부천시 ‘은하마을(대우동부) 101㎡형도 지난 5월 6억1천만 원에서 지난달 10억5천70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프롭테크리서치랩 랩장은 “6·30 정부 규제 이후 기흥·동탄·구리 등에서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현상은 규제 심리와 수급 구조 때문”이라며 “우선 규제는 ‘사고 싶은데 못 사게 하면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라는 조급증 심리를 자극, 특히 거주 필수재 시장에선 이 심리가 강하게 작동해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허제 지정은 실수요만 들어오게 하려는 제도지만 매도 조건도 까다롭게 해 매물이 잠기는 효과를 낳고, 대출 규제 역시 매도자의 갈아타기를 어렵게 만들어 공급 경색을 심화시킨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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