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두산전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단이 승리를 자축하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7연패의 삼성이 지난 28일 두산을 꺾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연패가 길어지면 무엇보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선수들의 기세가 꺾이게 된다. 그 결과 잘 될 일도 탈이 날 수 있기에 기세를 중요하게 보는 운동 경기에서 연패를 최대한 빨리 잘라 내려는 이유일 것이다. 그 주역은 마운드에서는 후라도였고,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윤이 됐다.
마운드에서 후라도는 이날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다. 4사구도 하나 없이 완벽한 제구력도 보였다. 투구수는 86개, 최고구속 150km 직구에다 싱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질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1회 두산 카메론과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맞은 2사 1, 2루 상황에서는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고, 5회에는 2사 1, 3루에서 후속타자를 내야땅볼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7이닝 동안 0점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8회에 백정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선발 후라도. 삼성 제공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그는 경기 후 "그냥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해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마음가짐이 마운드에서 평정심과 담대함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물론 빠른 직구와 다양한 구질이라는 기본기가 탄탄히 갖춰졌기에 이도 가능할 것이다.
후라도는 현재(29일 기준) 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62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와 있다. 평균자책점이 그보다 높은 보쉴리(1.93, KT)가 5경기에서 4승(1패), 로드리게스(4.18, 롯데)가 5경기에서 3승(1패)을 기록한 것에 견주면, 아직 승수는 2승(1패)으로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삼성으로선 불안한 선발진 가운데 그가 확실한 1선발 역할을 해주는 것은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김성윤이 홈을 파고들고 있다. 삼성 제공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돋보였다. 28일 두산과의 경기, 0-0 상황이던 4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볼넷과 후속타자 안타를 더해 2점을 선취 득점하며 경기 중반을 비교적 쉽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김성윤이었다.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의 활약을 펼쳤다.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2루타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3-3이던 연장 10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려 결승타점을 올렸다. 그가 친 결승타는 두산 이병헌의 135km 슬라이더였다.
김성윤은 지난 4일 KT전에서 외야 수비 중 왼쪽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이후 그는 치료와 재활 훈련을 거쳐 이날 3주 만에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 그는 "부상 없이 144경기를 다 뛰어보자는 게 올 시즌 목표였다"며 부상 이후의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0, 출루율 0.438, 장타율 0.600을 기록 중이다.
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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