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대학생 시절 모델로 활동하다 ‘잡지 표지에 세워주겠다’는 제안에 총기 면허를 딴 여성이 7년 뒤 일본 사격 국가대표가 돼 이번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일본 클레이사격 여자 스키트 국가대표 ‘스즈키 미래노’(鈴木未来乃·26)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승인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스즈키는 오는 23일 여자 스키트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스즈키가 총을 처음 잡은 계기는 독특하다. FNN 산하 나가노방송에 따르면 그는 19세 학생이던 당시 모델로 활동하며 잡지와 TV 등에 출연했다. 그러던 중 모델건 잡지 관련 일을 맡았고, 해당 출판사가 실총 잡지도 발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즈키는 당시 출판사 측으로부터 “실총 면허를 따면 잡지 표지를 맡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를 ‘일할 기회’라고 생각해 총기 면허를 취득했다.
하지만 첫 사격은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스즈키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방아쇠를 당겼을 때 정말 무서웠다”며 실제로 방아쇠를 당하기까지 20∼30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공중으로 날아가는 클레이를 산탄총으로 맞히는 스키트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정확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종목이다.
우연처럼 시작한 사격은 결국 그의 진로를 바꿨다. 스즈키는 대학 졸업과 함께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사격에 집중했고, 일본 대표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나가노현 소속 선수로 채용돼 나가노를 훈련 거점으로 삼았다. 그는 “사격만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되자 성적이 단숨에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스즈키의 소속은 나가노현청과 나가노현클레이사격협회다. JOC가 승인한 일본의 이번 아시안게임 클레이사격 대표는 남녀 11명이며 스즈키도 여자 대표 6명 가운데 한 명이다.
메달 목표도 분명하다. 스즈키는 모교인 와세다대 혼조고등학원을 통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학생 시절에는 자신이 아시안게임에 나갈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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