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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없이 피부에 붙이는 센서를 통해 실시간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이 1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김재현·김지윤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CGM이 1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초속효성 인슐린을 최소 3회 이상 투여받았던 1형 당뇨병 성인 환자 1만 7018명을 대상으로 CGM 사용 여부에 따른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CGM 사용군 8509명은 비사용군 8509명에 비해 당뇨병 케토산증(DKA) 위험이 약 60% 났았고, 말기 신질환(콩팥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각각 57%와 7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 위험 역시 CGM 사용군에서 62% 낮았다. 당뇨병 케톤산증은 체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산성 물질인 ‘케톤’이 혈액에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 급성 당뇨 합병증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재현·김지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이번 연구에서 CGM 사용 여부에 따른 중증 저혈당 위험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분석 대상을 CGM 사용군으로 한정하면 CGM 사용 이후 중증 저혈당 발생 빈도가 61.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케토산증과 심혈관질환 관련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빈도도 각각 60%,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 환자가 CGM을 사용하면 당뇨병 관련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인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같은 기간 초속효성 인슐린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의 1형 당뇨병 환자 3765명을 대상으로 CGM 사용 여부에 따른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살폈다.
그 결과 CGM 사용군 2313명은 비사용군 1452명에 비해 당뇨병 케토산증 위험은 56%, 중증 저혈당 위험은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GM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당뇨병 케토산증과 중증 저혈당 발생 빈도는 각각 64%, 57% 감소해 성인과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두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CGM 사용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건강보험 기반의 CGM 지원 정책과 체계적인 당뇨 교육 프로그램이 실제 당뇨병 환자의 예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지윤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혈당 수치 개선과 함께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급성 합병증부터 만성 합병증인 말기 신질환,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됨을 전국 단위 대규모 연구로 확인했다”며 “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과 더불어 1형 당뇨병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이 병행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속혈당측정기가 1형당뇨병 관리에서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 수단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구조화된 당뇨 교육이 함께 이뤄지면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CGM 사용이 1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은 유럽당뇨병학회의 공식학술지인 ‘당뇨병학(Diabetologia)’ 최근호에 게재됐다. 소아청소년 대상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학술지인 ‘당뇨병 대사 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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