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농지, 묘로 못 쓰는 곳”
사진 찍어 올리며 농지정책 비판
과방위 국감서 여야 거친 설전
여 주도, 이진숙 국감 배제 의결
방미통위 국감 배제에 항의 퇴장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이 의원 제척 안건을 의사일정에 추가하자 항의하며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사실상 ‘이진숙 국감’으로 진행됐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찾아간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의 탈을 쓴 패륜”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정치를 그만두라”고 맞섰다. 과방위는 여당 주도로 이 의원을 국정감사에서 배제하기로 의결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격적인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진숙 의원이 최근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패륜행위를 했다”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했다.
이정헌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파묘정치’를 국회가 용납해선 안 된다”며 “제명해야 하고, 지금 당장 이 의원을 퇴장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진숙 의원은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며 “이재명은 농민들의 농지가 불법이니 투기니 따지기 전에 본인 부모 묘소부터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감장에선 “대통령 부모가 합장된 묘소에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고발한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이장을 해주십시오’라고 요구해도 못할 판에 무슨 패륜정치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과방위는 민주당 주도로 ‘2026년도 국정감사 이진숙 위원 제척의 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친 끝에 가 12표, 부 0표로 가결시켰다. 국민의힘은 투표에 불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진숙 의원이 윤석열 정부 때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벌인 편법적·불법적 행위가 감사 대상인데 이 의원이 감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게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안건을 제안한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피감사 대상이 자신을 감사하는 모순적 상황”이라며 “(방통위원장 때 직무와 관련해) 불법성, 위법성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제척이나 회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의원은 “저 역시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된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저를 국회에서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은 유권자들”이라며 제척 의결은 “민주당의 폭거”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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