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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라마운트-WBD 합병 갈등 격화…캘리포니아, 협상 전격 취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 중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캘리포니아주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파라마운트-WBD 합병 갈등 격화…캘리포니아, 협상 전격 취소

"협상 내용 유출·왜곡" 비판

1100억달러 인수 제동

파라마운트는 본사 이전 카드

19억달러 보증금 요구로 맞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 중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캘리포니아주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915년 파라마운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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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파라마운트 측과 예정했던 반독점 소송 관련 협상 회의를 전날 저녁 취소했다.

본타 장관은 성명에서 "파라마운트는 협상 내용을 유출했을 뿐 아니라 이를 왜곡함으로써 논의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파라마운트는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측의 갈등은 파라마운트가 추진하는 1100억달러(약 152조원) 규모 WBD 인수를 둘러싸고 시작됐다. 파라마운트는 WBD 주식 전량을 주당 31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계약 당시 기준 지분가치는 약 809억달러다. WBD의 부채까지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100억달러에 이른다.

미 법무부는 지난 6월 합병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도 지난달 기업결합과 외국보조금 관련 심사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2개 주정부는 지난달 파라마운트와 WBD의 결합이 영화와 케이블TV 시장의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며 연방법원에 합병 저지 소송을 제기했다. 전미작가조합(WGA)도 별도의 반독점 소송을 냈다.

이에 파라마운트와 WBD는 지난달 24일 반독점 소송의 본안 판결이 나오거나 2027년 6월 1일이 될 때까지 합병 절차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본안 판결이 먼저 나올 경우에는 판결 후 5일까지 합병을 완료하거나 양사 사업을 통합하지 않기로 했다.

파라마운트는 소송을 제기한 측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최근 연방법원에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정부와 WGA가 합병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담보하기 위해 약 18억8000만달러의 보증금(bond)을 내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파라마운트는 합병이 지연되면 오는 10월부터 WBD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른바 '티킹 피(ticking fee)'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며, 소송에서 원고 측이 패소할 경우 이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합병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 본사를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는 이미 파라마운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겸 경제·지역개발부 장관은 지난달 2일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파라마운트 본사를 테네시주로 이전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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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경 대응과는 별개로 캘리포니아주와 파라마운트는 최근까지 소송을 합의로 해결하기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캘리포니아주는 합병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일부 케이블 채널 매각과 영화 스튜디오 사업의 독립성 유지 등 구조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협상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합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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