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프로젝트 프리덤은 일시적 임무”…韓 선박 화재 원인 조사 중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부사령부에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상거래 흐름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진=미 국방부(전쟁부)
[주간한국 강민혜 기자] ‘트럼프 2기’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 지원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일시적 임무로 규정하며 동맹국과 관련국의 참여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화물선을 언급하며 한국도 작전에 합류해야 할지 모른다고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부사령부에 프로젝트 프리덤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상업 운송 흐름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restart the free flow of commerce through the Strait of Hormuz under the umbrella of Project Freedom)”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프로젝트 프리덤은 ‘에픽 퓨리’ 작전과 별개”라며 “방어적이고 범위가 제한적이며 일시적인 임무”라며 “미국은 상황을 안정시켜 (상업 거래가) 다시 흐르도록 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이용해 상업적 이익을 얻는) 세계 (각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곧 책임을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같은 브리핑을 통해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은 상업 선박을 9차례 공격하고 컨테이너선 두 척을 나포했으며 미군도 최소 10회 공격했다”고 했다.
케인 의장은 현재 1550척 이상의 상선과 2만2500명 이상의 선원이 아라비아만에 갇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해협 남쪽에 강화 보안 구역을 설정하고 육·해·공 전력을 동원해 상선 보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선박 이동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아마도 한국이 이 임무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Perhaps it is time for South Korea to come and join the mission)”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고속정’이라고 부르는 소형 보트 7척을 격추했다”며 “그들이 남긴 것은 그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어 “한국 선박을 제외하면 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이란 공격에 따른 사건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작전 참여를 촉구했다.
조너선 칼 ABC뉴스 워싱턴 담당 기자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밝힌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을 향해 발포가 있었고 한국이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칼 기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박에 대해 “단독으로 지나가던 한국 선박이었다. 호위받던 선박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우리 정부는 폭발·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또한 선원 가족들이 우려하지 않게 해수부와 선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과 일 단위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이란·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께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항 인근 해역에 정박하던 HMM 벌크선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며 약 4시간 만에 불을 껐고, 정부는 선박을 인근 항만으로 이동시켜 1차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외교부는 선원들의 귀국을 위한 선박·항공편 일정도 마련한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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