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매도 사이드카
환율, 18.4원 오른 1519.7원 마감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종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65포인트(4.47%) 하락한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을 타고 1.33% 상승 출발했지만, 연설 직후 하락 전환하며 장중 5,170.27까지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 ' '앞으로 2, 3주간 대대적인 타격을 감행하겠다' 등 연신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결과다. 코스닥도 59.84포인트(5.36%) 폭락한 1,056.34에 마감했다.
투자심리 급랭에 장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코스닥, 코스피 시장에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지수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방향을 틀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9억 원, 1조4,51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2,1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무너졌다. 전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91%, 7.05% 떨어진 17만8,400원과 8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4.61%), 두산에너빌리티(-6.02%), 기아(-3.03%), 셀트리온(-4.5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중동 재건 기대를 반영했던 대우건설(-15.39%), GS건설(-6.60%) 등 건설주 낙폭은 특히 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빠르게 반응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38% 하락 마감했으며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4원 오른 1,519.7원에 마감했다. 전날 28.8원 내린 1,501.3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전쟁 장기화 우려가 다시 반영되며 반등해 1,520원에 바짝 다가선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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