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견인, 전반적으로 크게 올라…AMD 7%, 암홀딩스 16%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 측이 발표했다. 이란사태 여파로 연기됐던 일정이 재조정된 것인데, 미·중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면서 양국간 긴장감이 외교로 다시 풀릴지 주목된다. 아울러 이란사태를 이 회동 전에 끝내는 것을 미국 측이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4~15일 베이징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국 대표들이 역사적인 방문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시간을 보낼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방중 일정은 원래 3월 31일~4월 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란사태 격화를 이유로 미국 측이 일정 연기를 선언하며 기약없이 뒤로 밀린 바 있다. 순연됐던 이유 중 하나는 이란사태 지휘에서 백악관 측이 대외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으나, 또다른 숨은 이유로 대중국 견제 강화가 거론됐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을 공격한 것이 대중국 석유 공급망을 와해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중국 측과 이때 바로 회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번 회동의 5월 재추진은 미국 측이 이란사태의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 간다는 자신감 속에서 중국과의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 중 일부에서는 5월 일정 전에 이란사태를 끝내려는 혹은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백악관 측이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종전 시점 시사'로 해석하기도 한다.
미국이 이란사태로 연기됐던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5월 14~15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사태를 그 전에 끝내겠다는 뜻으로 읽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025년 경주 APEC 기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서 회담을 가졌을 때의 모습을 백악관 측이 기록사진으로 남겨놓은 것이다. [사진=백악관]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일단 "이란사태 종료가 정상회담 개최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는 있다. 종전 계획 시사이지 확실한 언질은 아닌 셈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관세를 비롯해 반도체와 희토류 등 경제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만 문제 등 외교 현안도 다룰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경제국 간 갈등이 이번 회동을 통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긴장관계 정리와 관리모드 시작이 핵심 목표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 소식과 이란 측에 미국이 15개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는 이슈가 전해지면서, 미국 증권가는 환호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5.43포인트(0.66%) 상승해 4만6429.49포인트에 도달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35.53포인트(0.54%) 상승마감했다(6591.90포인트). 나스닥 역시 167.93포인트(0.77%) 뛴 2만1929.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시장은 기술주, 특히 반도체주가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99% 뛰었고, AMD와 인텔도 각각 7.26%, 7.08%나 급등했다. 일부 언론은 인텔과 AMD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것이 이익 극대화로 해석돼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홀딩스도 전날 자체 AI칩을 출시했다는 호재 덕에 16.38%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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