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트럼프 발언에 韓 증시 휘청…실적 모멘텀이 구원투수 될까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반등 시험대 지난 한 주도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를 하루아침에 허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홍역을 치렀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주간 수익률은...

트럼프 발언에 韓 증시 휘청…실적 모멘텀이 구원투수 될까

트럼프 발언에 韓 증시 휘청…실적 모멘텀이 구원투수 될까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반등 시험대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지난 한 주도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를 하루아침에 허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홍역을 치렀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주간 수익률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이 나오는 만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이란 강경 발언에 국내 증시 유탄 맞아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1.57포인트(1.13%) 내린 5377.30에 주간 거래를 완료했다. 특히 코스닥은 전주보다 77.76포인트(6.81%) 급락한 1063.7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오전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주요국 증시에선 코스닥(-6.8%), 대만 가권지수(-1.6%), 코스피(-1.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 나스닥종합지수(4.4%)가 주요국 증시 중엔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범유럽지수 STOXX600(3.7%),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4%)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0%)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60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40조원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는 분기 및 월간 기준 모두 역대 최대기록이다.

외국인 팔자에 코스피는 지난 2월 27일 장중 고점(6347.41) 대비 20% 넘게 주저앉은 상태다.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등 안정화 조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걸리기도 했다.

이러한 약세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유달리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에서만 56조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웠다. 자동차 업종에서도 10조원 가까이를 정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2013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잠정 실적…증시 구원투수 될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소화한 시장의 시선은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모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서는 만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실적 모멘텀이 증시 반등 여력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의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1.4% 폭등한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 800억달러 돌파를 견인한 바 있다.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1%까지 확대됐다.

현재 코스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86배로, 코로나19 당시 수준인 딥밸류(초저점) 구간에 위치해 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의 최근 1개월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가 40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내놓는다면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사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실적 결과에 따라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한층 빨라질 걸로 점쳐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더라도 국내 경제의 실질 체력이 뒷받침될 경우 강력한 브이(V)자 반등을 보여왔다”면서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는 전략적 인내와 함께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