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가뜩이나 힘든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공화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든든한 지원군이 아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AFP, 사진출처=연합뉴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군이 아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한때 강력한 지지층을 몰고 다녔던 '스타 파워'가 이제는 각종 정책 실패와 돌발 언행으로 인해 오히려 선거 승리를 가로막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공화당 내부 기류를 인용해, 행정부가 경제 성과 홍보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당의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화당은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위협받는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선거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가장 큰 악재는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한 이란 전쟁이다. 미국인 과반이 반대하는 전쟁 여파로 기름값마저 급등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고 위협, 교황과의 설전, 그리고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AI 이미지 게시 등 종교적·사회적 논란을 연일 일으키며 공화당 후보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비상식적인 언행들이 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개탄했다. 실제로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려던 백악관 브리핑은 대통령의 돌발 발언을 방어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실정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고문이었던 브라이언 란자조차 "경제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이 승리의 길인데, 대통령이 이 로드맵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론의 시선도 차갑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변덕스러워졌다"고 평가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의 30%도 이에 동의했다. CNN은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이 당에 미칠 영향보다는 남은 임기 동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국면이 불리해질 경우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 과격한 수단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종합취재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