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이번 주는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시황부터 짚어볼게요.
코스피가 사흘 연속, 또 사상 최고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6,500선 안착에는 실패했죠?
네, 오늘은 변동성이 꽤 컸습니다.
장중에는 6,550선까지 올라가면서 다시 한번 기록을 썼는데요.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줄여 6,47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종가 기준으로는 또 최고치입니다.
오늘은 개인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지수를 지탱했고요.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이후 장중 126만 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보통은 실적 발표 이후 ‘재료 소멸’로 밀리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선방한 모습입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한 단계 올라 18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삼성전자도 흐름이 좋았습니다.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3% 넘게 올라 22만 원대에 안착했습니다.
휴전 연장과 유가 영향에 전선과 석유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전반적으로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정말 멈출 줄 모르고 달리는 모습인데요.
이러다 보니까 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빚투’에 경고등이 켜졌다고요?
네, 맞습니다.
일단 시장으로 들어오는 돈 자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이 전쟁 여파로 한때 11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지금은 120조 원을 다시 넘어섰고요.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는 RIA 계좌도 도입 한 달 만에 1조 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빚투’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34조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이런 흐름에 증권사들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고위험 거래를 제한하거나, 특정 종목의 증거금률을 올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겁니다.
다만 빚투는 상승장에서는 지수를 끌어올리는 연료가 되지만, 시장이 꺾일 경우에는 오히려 낙폭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강제청산이 나오고, 이게 다시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차 협상 재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만큼, 지금 구간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시장 오름세를 타는 건 좋지만 무리한 투자는 또 위험할 수 있겠죠.
다음은 ‘삼전닉스’ 돌풍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랠리의 주역인데, 미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고요?
네, ‘슈퍼사이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ETF가 있는데요.
상장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10억 달러 넘는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이게 미국 운용사 라운드힐이 이달 초에 만든 상품인데요.
처음에는 25만 달러 수준이었거든요?
지금은 12억 달러 넘게 불어났습니다.
구성을 보면 SK하이닉스가 약 27%, 삼성전자가 23% 정도라서, 두 종목만 합쳐도 비중이 절반을 넘습니다.
사실상 ‘삼전닉스’에 베팅하는 상품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월가에서도 이 정도 속도로 돈이 몰리는 건 꽤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요.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직접 투자하기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ETF를 통해서 접근이 가능해진 겁니다.
두 기업은 모두 실적이 계속 최고치 경신 흐름이고요.
반도체 호황 덕에 우리 경제 성장률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앵커]
네, 반도체 랠리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궁금해지네요.
다음은 카드업계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아이폰 쓰시는 분들에겐 조금 아쉬운 소식일 것 같은데요.
애플페이, 출시가 보류된 곳들이 있다고요?
지금 애플페이, 사실상 현대카드만 되는 상황이잖아요.
단독 제공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들도 준비는 해왔거든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도입을 추진했는데, 최근 들어 출시 계획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토스뱅크는 이미 금감원 약관 심사까지 통과했는데도 멈춰선 거고요.
신한카드도 승인을 받은 뒤 1년 넘게 출시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지연되냐 보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게 수수료 문제입니다.
애플페이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와의 관계 때문인데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 비중이 상당히 크거든요.
연간 결제 규모가 80조 원대, 전체의 40%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 시장을 쉽게 건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여기에 애플페이 자체 수수료도 부담입니다.
현대카드 사례를 보면 건당 0.1%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네, 증권 시장부터 카드업계 소식까지 짚어봤고요.
마지막으로 내일 주요 일정 정리해주시죠.
네, 일단 오늘 굵직한 발표 내용들이 많았어서 짧게 짚어보면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37조 원대, 영업이익률 70%를 넘기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요.
반도체 호황 영향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도 1.7%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는데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부담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민간소비에는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국내 심리지표가 흔들리는 가운데, 내일은 미국 소비심리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가 나오는데요.
이미 2주 전에 나온 예비치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꺾이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4%대 후반까지 올라서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거든요.
이번 확정치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물가 기대가 더 자극될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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