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엔터테인먼트 공연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한 서린 아리랑 가락 위에 몸을 던지는 무인들의 몸짓이 가을 무대 위를 뜨겁게 달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빛나는 우리 무예 ‘택견’의 유려한 능청거림이 예리하게 번뜩이는 칼날의 검무와 부딪히며 긴장감을 연출할 예정이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발광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전통액션연희극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로 ‘전통액션연희극’이라는 독창적 영역을 개척해 온 전통문화 공연예술단체 발광엔터테인먼트가 무대를 꾸민다. 2015년 국무총리상과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 단체는 ‘오래됐기 때문에 좋은 게 아니라, 좋기 때문에 오래된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유의 몸짓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100년 전 조선의 실존 인물이었던 왕십리 택견꾼 ‘강태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공동체의 이야기다. 역사책 한 줄에 미처 담기지 못했던 민초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아리랑 선율에 실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발광엔터테인먼트 공연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특히 진도 아리랑, 본조 아리랑, 상주 아리랑 등 겨레의 숨결이 담긴 노래와 함께, 무예 연출의 거장 고(故) 박종욱 연출의 감각, 검무 전문 단체 ‘지무단’의 날카로운 기예가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K-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국악원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공연 전후로 진도읍사무소, 장등문화센터 등 주요 거점과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아울러 11월까지 이어지는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관람 문의는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이나 전화로 가능하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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