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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국서 한 달 살고 싶다' 파독 간호사 소망에…이철우 "적극 검토해 모시겠다"

60년 전 가난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독일로 떠났던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경북도가 ‘고국 한 달 살기’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고국서 한 달 살고 싶다' 파독 간호사 소망에…이철우 "적극 검토해 모시겠다"

60주년 구미 찾은 91명, 박소향 회장 통해 장기 체류 초청 요청

경북도, 추도식 지원·함보른 기념물 이어 예우 확대 모색

▲ 25일 경북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열린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환영 만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참석자들이 파독 간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1964년 독일서 흘린 눈물 62년 만에 재조명…경북도, 파독 근로자 예우 확대 모색

60년 전 가난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독일로 떠났던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경북도가 ‘고국 한 달 살기’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맞아 구미를 방문한 이들이 고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여생의 추억을 쌓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역만리에서 청춘을 바친 파독 간호사들을 경북도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열린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행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 파독 간호사 91명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파독 간호사들이 고국에서 한 달 살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북도 차원에서 지원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 세금도 많이 들어와 미래대응기금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고국을 위해 고생하신 분들을 위한 좋은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파독 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가난했던 시절 가족과 조국을 위해 머나먼 독일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었던 파독 간호사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1964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를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아버지가 독일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 함께 눈물을 흘리며 후손들에게 번영된 조국을 물려주자고 다짐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1964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일 뒤스부르크 함보른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 조국의 가난과 해외 근로자들의 고단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도 소개했다.

경북도는 매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파독 간호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에는 박 전 대통령이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만났던 독일 함보른 체육관에 당시 사진 등 기념물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파독 간호사들은 1966년부터 독일 의료 현장에 진출해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근무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고국에 외화를 송금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 고국을 방문한 파독 간호사들은 26일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서거 4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지역 산업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지사가 밝힌 고국 한 달 살기 지원 방안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파독 근로자에 대한 예우를 일회성 초청 행사에서 장기 체류와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독 60년을 맞아 고국을 찾은 간호사들의 작은 소망이 경북도의 새로운 보훈·예우 정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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