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25년 신규 발전설비 증설에서 재생에너지가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문 일렉트렉은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자료를 검토한 선데이 캠페인 분석을 인용, 지난해 미국 신규 발전설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이 88.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태양광이 72%를 넘었고 풍력이 16% 안팎을 보태며 신규 설비 확대를 이끌었다. 이는 미국 전력시장의 신규 투자 흐름이 화석연료보다 태양광과 풍력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세부적으로는 태양광 비중이 가장 컸다. FERC 월간 에너지 인프라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5년 12월 한 달 동안 상업운전에 들어간 태양광 설비는 17개 유닛, 993MW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신규 발전설비의 83.2%에 해당한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새로 추가된 유틸리티급 태양광 설비는 710개 유닛, 2만6556MW로 전체 신규 설비의 72.6%를 차지했다. 태양광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8개월 연속 월별 신규 설비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유틸리티급 태양광 설비용량은 91.82GW에서 164.53GW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풍력은 13.40GW, 천연가스는 순증 기준 6.83GW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신규 발전시장에서는 태양광이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운 전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풍력도 천연가스를 앞질렀다. 2025년 풍력 신규 설비는 5763MW로 전년보다 26% 늘었고, 천연가스 신규 설비 4179MW를 웃돌았다. 풍력은 연간 신규 설비의 15.7%를 차지했다. 태양광과 풍력, 수력 4MW, 바이오매스 6MW를 합한 재생에너지 전체 비중은 2025년 미국 신규 발전설비의 88.4%에 달했다.
반면 천연가스는 11.4%에 머물렀다. 설비 총량으로는 유틸리티급 태양광이 164.5GW로 풍력 161.1GW, 원전 104.39GW, 수력 102.09GW를 모두 넘어섰다.
태양광과 풍력을 합한 비중은 미국 전체 유틸리티급 발전설비의 24.1%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FERC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소규모 분산형 태양광까지 포함하면 태양광과 풍력의 합계 비중은 25%를 넘는다.
이번 통계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가 늘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태양광과 풍력이 미국 전원 구성의 중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흐름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FERC는 2026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 동안 태양광의 순증 고확률 설비가 8만6126M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풍력 순증 전망치 1만9821MW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수력은 554MW, 지열은 102MW 순증이 예상됐고, 바이오매스는 116MW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천연가스는 8154MW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원전은 335MW 늘어나는 데 머물 것으로 제시됐다. 석탄은 4만828MW, 석유는 1590MW 감소가 전망됐다.
FERC의 이 같은 3년 전망이 현실화하면 2029년 1월1일 기준 유틸리티급 태양광은 미국 전체 설비의 17.6%를 차지해 천연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비중도 39%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다영 기자 societ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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