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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살아있는 전설 알바로 피에리 대구 온다

클래식 기타 역사에서 이름만으로 하나의 시대를 설명하는 거장이 있다. 현대 클래식 기타계의 살아있는 전설 알바로 피에리(Alvaro Pierri)가 그 주인공이다.

클래식 기타 살아있는 전설 알바로 피에리 대구 온다

섬세한 해석·풍부한 음색 ‘찬사’

올해 3월 로마 커리어상 수상도

제자 박규희 스페셜 게스트 무대

알바로 피에리

클래식 기타 역사에서 이름만으로 하나의 시대를 설명하는 거장이 있다. 현대 클래식 기타계의 살아있는 전설 알바로 피에리(Alvaro Pierri)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탱고의 혁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자신의 음악을 함께 완성할 동반자로 선택했고,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앞다퉈 신작을 헌정했던 기타리스트다. 그런 그가 마침내 대구 무대에 선다. 반세기 넘게 세계 정상의 연주자로 활동해 온 그가 처음으로 대구에서 여는 리사이틀이다.

알바로 피에리 대구 첫 리사이틀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광주, 서울을 잇는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그의 제자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우루과이 출신의 피에리는 현대 클래식 기타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특히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그와의 협연을 위해 듀오 협주곡을 작곡할 만큼 각별한 음악적 동반자였으며, 레오 브라우어와 카를로 도메니코니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 역시 그의 연주를 위해 작품을 헌정했다. 그는 이들 작품의 세계 초연을 맡으며 현대 기타 음악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만들어왔다.

섬세한 해석과 압도적인 프레이징, 기타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풍부한 음색으로 유럽과 북미, 남미, 아시아 주요 콘서트홀에서 활동해온 그는 미국 뉴욕타임스,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 뮈지크 등 세계 언론으로부터 꾸준한 찬사를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2007년 서울 독주회, 그리고 몇 차례의 대전 공연을 제외하면 그의 연주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대구 공연은 오랫동안 거장의 무대를 기다려온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피에리의 예술성은 다양한 음반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DVD ‘The Next Tango’는 피아졸라와의 역사적인 협연을 담아 ‘누에보 탱고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앙젤 뒤보와 함께한 음반 ‘Paganini, de Falla, Piazzolla: Works for Violin and Guitar’는 1993년 캐나다 펠릭스상 ‘올해의 클래식 앨범상’을 수상했다.

1953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기타의 거장 아벨 카를레바로와 작곡가 귀도 산토르솔라를 사사했다. 1976년 프랑스 라디오 국제 기타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몬트리올 심포니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 각국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도 그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 올해 3월 세계 정상급 기타리스트에게 수여되는 로마 커리어상을 받았고, 6월에는 미국기타재단(GF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현대 클래식 기타계를 대표하는 거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만남이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도쿄음악대학 재학 시절 피에리의 연주에 매료돼 빈으로 유학을 떠났고, 약 10년간 그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했다.

이날 두 사람은 프랑스 명장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기타를 나란히 연주하며 깊은 음악적 교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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