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00 돌파 (PG)/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코스피의 ‘낙관적 시나리오(bull case)’ 목표치를 8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7500에서 2개월여만에 1000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도 6000에서 7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3월의 급격한 변동성 이후 코스피는 다시 6,000선을 돌파하며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며 "이란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여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이어 "외국인은 3월에 240억 달러, 연초 이후 330억 달러를 순매도하며 지분율이 130bp(1bp=0.01%) 하락했고, 급등하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스템적·거시적 디레버리징(강제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또한 "기술주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이익 추정치가 37% 대폭 상향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압력(금융 여건 긴축 및 전쟁 전 수준을 상회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시장 과열 양상도 현저히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JP모건은 특히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메모리 사이클, 지배구조 개편, 테마별 성장)이 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국내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에서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치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올해 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린 점이 이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2026년 이익 전망치가 2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조정에 따른 것이다. 또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률(P/E)은 7.5배 수준으로,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눌려 있으며 과거 시장 정점시 중간값인 10배와 비교할 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에 따른 이익 상향 조정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글로벌·지역 시장 대비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지배구조 변화는 여전히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기업들도 투자자 기대를 부분적으로만 충족하고 있어 의미 있는 변화는 후반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지난 1월 말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매도세 이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견조한 펀더멘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지역 시장 배분에서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OW) 의견을 유지하며, 현재 수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진행 중인 기업지배구조 개혁과 과거보다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언급, 주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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