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투자심리 위축...코스피 3%대 급락
구글 ‘터보 퀀트’ 여파에 반도체주 약세...지수 하락 압력
이미지=챗gpt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심화와 기술 변수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03포인트(3.06%) 하락한 5293.4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2.08% 내린 1112.96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발언 강도를 높였다. 이란전 발발 이후 열린 첫 내각 회의에서는 “아무런 방해 없이 우리는 그들을 계속 날릴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도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 대화할 의도가 없다”고 밝히며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구글이 발표한 인공지능(AI) 압축 기술 ‘터보 퀀트’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글은 전날 공개한 논문에서 기억 데이터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 구현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급 상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0억원, 28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7391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응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2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0억원, 13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39%, 4.5% 하락한 17만4000원과 8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대형주도 2.9~5.1% 수준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솔루션이 전날 16%대 급락에 이어 이날도 장 초반 8.1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6%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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