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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전쟁 후 최저치로…환율 급등에 '오천피'도 위태

삼성전자는 5.16% 내리면서 16만7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7.56% 급락한 80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위기감과 구글의 '터보 퀀트' 여파에 일제히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코스피, 전쟁 후 최저치로…환율 급등에 '오천피'도 위태

원·달러 환율 1530원 위에서 마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5~7%대 급락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코스피지수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530원대로 올라섰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2.71포인트(4.3%) 내린 5050.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날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을 폭격할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미군 지상군의 중동 도착 역시 확전 불안감을 키웠다. 미 방송 매체 CBS는 해군과 육군 특수부대 수백명이 최근 중동에 배치됐다며 이들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하르그섬 상륙 등의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 위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 수준이 1530원 위로 올라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0일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위험)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며 "현재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고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213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03억원과 3조499억원어치를 담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16% 내리면서 16만7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7.56% 급락한 80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위기감과 구글의 '터보 퀀트' 여파에 일제히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HD현대중공업도 1.7~8.5%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5% 가까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94% 내린 1052.3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삼천당제약은 호재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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