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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이란 전쟁 공포에 4%대 급락… 5200선 붕괴

삼성전자가 3.73%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5.21%↓), 현대차(5.66%↓) 등 주요 대형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9.74포인트(3.48%) 하락한...

코스피, 이란 전쟁 공포에 4%대 급락… 5200선 붕괴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 코스피 5180선 개장

뉴욕증시 하락 여파, WTI 배럴당 102달러 기록

코스닥도 1100선 내줘… 시총 상위주 일제히 약세

[포인트경제] 이란발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월요일 초반부터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4% 넘게 폭락하며 520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닥 역시 1100선이 무너지는 등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모습이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07포인트(4.73%) 하락한 5181.80으로 문을 열었다. 오전 9시 8분 기준으로는 전날 대비 4.50% 내린 5193.90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이란 전쟁 우려와 유가 불안으로 다우지수(1.73%↓)와 나스닥(2.15%↓) 모두 크게 떨어진 점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불안은 증시를 압박하는 핵심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전 거래일 대비 2.60달러 오른 102.24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가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5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9억원과 24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홀로 3050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거센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파란불이다. 삼성전자가 3.73%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5.21%↓), 현대차(5.66%↓) 등 주요 대형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9.74포인트(3.48%) 하락한 1101.77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1098.92까지 밀려나며 1100선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소폭 매수 중이나 개인이 4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에코프로(-2.08%), 알테오젠(-3.81%), 레인보우로보틱스(-4.59%)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폭락을 단순한 조정이 아닌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본격적인 변동성 장세의 서막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돌파하며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들에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력 수출주의 급락으로 투영되고 있다.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와 에너지 가격 추이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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