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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고공행진 영향…50대 그룹 시가총액, 공정자산 첫 추월

반면 과거 고평가를 받던 아이티(IT)·플랫폼 그룹은 자산이 늘었지만 시가총액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쿠팡으로, 2021년 대기업그룹 편입 당시 자산 총액 5조7750억원에서 올해...

코스피 고공행진 영향…50대 그룹 시가총액, 공정자산 첫 추월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7.31포인트(3.70%) 오른 7,775.31에, 코스닥은 5.16포인트(0.43%) 오른 1,212.88에 개장했다.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공정자산을 넘어섰다.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가 실제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른 것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2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내 50대 대기업그룹의 시가총액은 2021년 1881조1575억원에서 올해 5403조296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시가총액은 매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발표 시점에 맞춰 산정됐다. 같은 기간 공정자산은 2161조4164억원에서 3264조784억원으로 51% 늘어난 데 그쳤다. 공정자산은 일반 계열사의 자산 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수치다. 올해 50대 그룹의 시가 총액이 처음 공정자산 총액을 넘어서면서, 공정자산대비 시가총액 비율도 1.66배로 급등했다. 2021년엔 0.87배였다.

50대 그룹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변화. 리더스인덱스 출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은 에스케이(SK)그룹과 삼성도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늘어났다. 에스케이는 2021년 공정자산 239조5296억원, 시가총액 201조4098억원을 기록하며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0.84배였다. 그러나 올해 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404조2740억원으로 늘어났고 해당 비율은 3.33배로 확대됐다. 삼성도 공정자산은 457조3053억원(2021년)에서 695조7850억원(2026년)으로 늘었지만,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749조3361억원에서 2136조8708억원으로 급증했다.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으로, 올해 자산 대비 시가총액이 4.39배에 달했다.

반면 과거 고평가를 받던 아이티(IT)·플랫폼 그룹은 자산이 늘었지만 시가총액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쿠팡으로, 2021년 대기업그룹 편입 당시 자산 총액 5조7750억원에서 올해 27조197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80조2072억원에서 47조8206억원으로 40.4% 줄었다. 네이버도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4.39배에서 1.12배로 낮아졌다.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도 공정자산은 늘었으나 시가총액은 22.5% 감소하면서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0.11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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