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전대학교·스마트치유산업포럼 공동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
농진청 “치유농업, 치유산업으로 고도화”
선재 스님 “치유음식의 주인공은 발효”
치유센터 설립한 이혜숙 혜전대 총장
“치유전문가 양성, 치유산업 거점될 것”
혜전대학교는 25일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충청남도, 홍성군, 충남RISE센터와 공동으로 혜전대 창의관에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농촌진흥청이 치유농업을 치유산업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지금까지 농장단위 서비스에 집중하던 치유농업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단위 서비스로 전환하고, 치유농업의 대상을 취약계층에서 일반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25일 충남 홍성군 혜전대학교 창의관에서 개최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치유농업을 산업화하기 위한 3대 마스터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K-푸드 전문가를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혜전대가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충청남도, 홍성군, 충남RISE센터와 공동 주최한 행사다. 혜전대는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친숙한 정지선 셰프와 박은영 셰프를 배출하는 등 조리와 외식, 제과제빵에 강점이 있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이 25일 홍성 혜전대 창의관에서 개최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치유농업 정책과 산업화 연계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권 국장은 “치유농업을 보편적 치유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첫번째 마스터 플랜으로 대상별 사업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총 490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농업과 산림, 해양 등 치유자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치유농업 프리미엄 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치유농업의 공간을 농촌에만 한정하지 않고 치유쉼터와 같은 도심 속 치유공간을 조성하고, 좋은 먹거리를 결합해 치유를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일상적 라이프 스타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국장은 “두번째 마스터 플랜으로는 치유 서비스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맞춤형으로 고도화해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누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번째 마스터 플랜으로 지속 가능한 치유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치유농업센터 등 거점 플랫폼을 확충하고 관련 부처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혜숙 혜전대학교 총장이 25일 혜전대 창의관에서 개최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어 치유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승복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충남형 공공형 치유농업 모델’을 주제로,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이 ‘충청남도 K-치유푸드, 세계를 위한 발걸음’을 주제로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사찰음식 명장 1호로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선재 스님이 ‘음식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승복 소장은 그동안 홍성군에서 다양하게 진행해온 치유농업의 실천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했다. 이 소장은 “치유농업은 이제 농업을 넘어 건강과 복지, 지역경제를 통합하는 공공서비스 산업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며 “혜전대가 강점이 있는 치유음식과 함께 치유농업, 해양치유, 산림치유, 치유관광 등이 결합된 융복합 치유산업 모델로 확장해 나감으로써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그런 의미에서 충남형 공공형 치유농업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구조(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재 스님이 25일 혜전대 창의관에서 개최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오영호 수석전문위원은 충남 치유음식의 SWOT 분석을 통해 발효식품과 치유음식의 강점을 살리고, 글로벌 웰니스 시장 성장과 K-푸드에 대한 세계적 인기의 기회를 활용하는 한편 약한 브랜드 인지도와 같은 약점을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충남의 혼이 담긴 식재료와 음식을 지구촌 브랜드로 키워 세계인의 치유음식으로 육성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는 등 사찰음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선재 스님 역시 발효 음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선재 스님은 “우리나라에서는 각 지역과 집안에 따라 식재료가 많이 다르고 맛도 전부 다를 정도로 다양하게 조리해 먹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발효’가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표적인 발효 음식인 고추장, 된장, 간장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먹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효한 장류는 외국의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빨간 김치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없이 많은 김치가 존재한다”며 “나의 건강 비결은 모든 음식을 다양한 김치와 곁들여 먹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혜전대학교에서 25일 개최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7종의 ‘치유 디저트’가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선재 스님은 “치유 측면에서 가장 완벽한 건강과 힐링을 제공하는 식재료는 좋은 땅에서 좋은 물로 키운 농산물과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이용한 발효 음식”이라며 “가장 훌륭한 단맛도 발효를 거쳐 곡물로 만든 조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는 혜전대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제공한 7종의 ‘치유 디저트’였다. 심포지엄 중간에 학생들이 직접 서빙한 치유 디저트는 애플 시나몬 붕어빵, 검은콩 두유 인절미, 대파크림 냉이스콘, 라이스크런치 홍삼정과, 쑥 마들렌, 찬 홍초배숙, 국화차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각 메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 즉 레시피와 함께 각 식재료에 따른 치유 효능을 담은 설명 자료까지 함께 배포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25일 혜전대학교에서 개최된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치유 디저트를 만든 학생들이 주요 발표자,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김창길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원장(서울대 특임교수)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서동철 충남농업기술원 과장, 홍만표 한일민간공공외교협의회장, 한광식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 사무총장, 김지윤 혜전대 치유센터장, 매일경제 정혁훈 농업전문기자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혜숙 혜전대 총장은 “홍성은 치유농업과 산림치유, 해양치유, 치유관광 등 치유에 관련된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혜전대는 그러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2022년에 설립한 치유센터를 통해 재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혜전대는 치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이 치유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홍성이 대한민국 치유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5일 홍성 혜전대 창의관에서 열린 ‘충남형 치유산업 거점 구축 심포지엄’에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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