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2026서 기자들 만나 "생산 능력,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났다. 이번 미팅은 지난해 APEC CEO 서밋에서 단독 면담을 가진 지 석 달 만에 이루어졌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메모리칩 수급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이날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우리 (곽노정)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그는 '향후 가격 경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지배적 위치가 약화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AI에는 GPU가 필요하고, GPU에는 HBM이 필수"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이 부족해져 스마트폰이나 PC 등 기존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해외공장 설립에 대해 "전력·용수·건설·여건·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단순히 원한다고 해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라며 한국 외 지역에 생산 능력을 구축하더라도 똑같이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C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팅 일정에 대해 묻자, 최 회장은 "엔비디아는 우리의 큰 고객 중 하나"라며 "(젠슨 황 CEO와)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에 대해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언급하면서 "TSMC 없이 설루션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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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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