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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고위원'이라는 완장과 '경북지사'라는 탐욕의 공존

원강수 원주시장이 AI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려 고군분투하고, 이철우 예비후보가 구미 재건 공약을 내놓으며 민생 행보에 전념하는 사이, 중앙당 지도부에서는 보기 민망한 '권력 사유화'의 드라마가...

'최고위원'이라는 완장과 '경북지사'라는 탐욕의 공존

김재원 최고위원의 ‘셀프 심판’ 논란…무너진 보수의 품격

도널드 트럼프의 이란 공격 위협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외환보유액 급감으로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국가적 난국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AI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려 고군분투하고, 이철우 예비후보가 구미 재건 공약을 내놓으며 민생 행보에 전념하는 사이, 중앙당 지도부에서는 보기 민망한 ‘권력 사유화’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행동은 법치와 상식을 중시하는 보수 정당에서 결코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 경선은 공정한 룰 위에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라는 완장을 차고 심판의 자리에 앉아, 자신과 경쟁하는 선수를 향해 퇴장 명령을 내리듯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공직 선거법의 취지는 물론, 당원들이 부여한 지도부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정치적 배임’과 다름없다.

이철우 후보 측이 “최고위원직을 악용해 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후보 자격 박탈을 요구한 것은 지극히 정당한 항변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법치를 수호하라”고 외치고, 유영하 의원이 대구의 통합을 위해 ‘선당후사’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행태는 보수 진영 전체의 도덕적 근간을 흔들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당 지도부라는 직함을 무기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정략적 기술자가 아니다. 22조 원의 전쟁지원금 살포라는 거대 여당의 유혹 앞에서 “우리는 더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지도자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이라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예비후보로서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야 한다. 스스로 심판이기를 고집하며 선수로 뛰겠다는 오만은 결국 대구·경북 시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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