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촬영 다 끝내놨더니…” 이제훈, ‘시그널2’→‘승산 있습니다’ 줄줄이 편성 실패

배우 이제훈의 차기작들이 잇따라 방송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범택시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두 작품이 출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에 휘말리면서 시청자들과 만날 시점조차 불투명해졌다.

[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배우 이제훈의 차기작들이 잇따라 방송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범택시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두 작품이 출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에 휘말리면서 시청자들과 만날 시점조차 불투명해졌다.

19일 방송가에 따르면 SBS는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를 2027년 상반기 편성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당초 내년 2월 방송을 목표로 했지만,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뒤 편성 계획이 변경됐다.

SBS 측은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조정된 것이 맞다”며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편성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작품 촬영은 이미 모두 마친 상태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 이끄는 법률사무소를 중심으로, 승산 없는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이제훈은 권백 역을, 하영은 신입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았다.

두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은 하영의 가족사 논란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논란은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기록이 알려지면서다.

하영은 관련 자료를 확인한 뒤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사과했다.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점을 반성하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도 하차했다. 해당 작품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으로 얼굴을 알린 만큼, 후속 시즌 합류가 무산된 데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승산 있습니다’까지 편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활동에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증조부의 행적과 후손인 배우의 책임을 어디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제작진과 방송사로서는 역사적 논란에 대한 시청자 반응뿐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출연진과 제작진 전체의 피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훈의 또 다른 기대작 ‘두 번째 시그널’ 역시 방송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송돼 큰 사랑을 받은 tvN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이제훈을 비롯해 김혜수, 조진웅이 다시 뭉치고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tvN의 주요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조진웅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은퇴를 선언했다.

문제는 ‘두 번째 시그널’이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는 점이다. 주요 출연진 가운데 한 명인 조진웅의 논란이 불거졌지만,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출연분을 대폭 수정하거나 재촬영하려면 추가적인 제작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tvN은 앞서 작품과 시청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하반기 편성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지난 6월 tvN 측은 편성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방송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사전제작을 마쳤음에도 출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으로 방송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송사는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출연진을 둘러싼 여론, 광고 및 편성 계획, 제작사와의 협의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고 두 작품의 미래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승산 있습니다’의 경우 SBS가 편성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을 뿐 향후 방송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년 상반기 편성에서 제외된 만큼 새로운 방송 시기를 정하거나 편성 계획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해졌다.

‘두 번째 시그널’ 역시 tvN이 작품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진웅의 은퇴 선언 이후 논란이 이어진 데다, 작품을 둘러싼 여론과 편성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만큼 공개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상당한 제작 기간과 인력이 투입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기한 편성 연기는 방송사와 제작사에도 부담이다. 작품을 기다려 온 시청자들은 물론 촬영에 참여한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 역시 공개 여부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제훈은 ‘시그널’과 ‘모범택시’ 시리즈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하지만 차기작 두 편이 연이어 편성 불확실성에 놓이면서 배우 개인의 활동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결국 관건은 두 작품이 출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감당하면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느냐다.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을 그대로 공개할지, 추가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할지, 아니면 편성 시기를 더 늦출지에 따라 향후 행보도 달라질 전망이다.

‘모범택시3’ 이후 이제훈의 새로운 연기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두 기대작의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촬영까지 마친 작품들이 언제쯤 빛을 볼 수 있을지, 방송사와 제작진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