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한 부동산 사무소에서 공인중개사가 아파트 평당 안내도를 보며 컨설팅을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초역세권 입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개발 계획을 동시에 갖춘 경기도 내 지역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수원과 동탄, 성남, 용인 등 경기남부 주요 지역은 기존 철도망과 함께 업무·산업 인프라에 신규 교통망 확충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거선호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1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동탄, 성남 등은 출퇴근 편의성과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매물 선택지, 삼성전자 등 대기업 사업장·판교테크노벨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일자리 기반까지 갖춰 실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내 주요 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달 5일 기준 동탄구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19.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수원 영통구는 15.39%, 안양 동안구는 15.19%, 용인 수지구는 15.17%, 성남 분당구는 15.10% 등으로 집계됐다.
먼저 수원은 기존 광역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기반으로 GTX-C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지역이다. 수원역은 경부선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 교통거점이며, 인근에 대형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의료시설 등이 형성돼 있다. 수원역 일대는 이미 생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신규 교통망이 개통될 경우 교통 편의성이 생활권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TX-C 노선은 양주시 덕정동에서 출발해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등 서울을 지나 수원역, 상록수역으로 이어지는 86.6㎞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어 화성 동탄구는 GTX-A와 SRT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동탄역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동탄역은 GTX-A 남부 구간과 SRT가 정차하는 광역교통 거점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역 주변에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이 조성돼 있어 수도권 남부 산업벨트와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 등에 접근하기도 비교적 편리하다.
최근 시장에서는 동탄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에서 아파트 신고가가 연일 경신되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성남은 판교와 분당, 위례를 중심으로 기존 철도망과 업무시설의 결합이 주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판교역은 신분당선과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고,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해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하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과 미금역, 수내역 일대 역시 서울 강남권과 판교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한 역세권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수원과 동탄, 성남, 용인은 기존 역세권과 신규 교통개발 계획을 함께 갖춘 대표적인 경기 남부 주거시장으로 꼽힌다”며 “교통개발은 서울 및 주요 업무지구까지 통근시간을 줄이고 지역 간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역 이용객이 늘면 상업시설과 생활편의시설 조성이 촉진되고, 신도시와 산업단지, 업무지구가 연결되면서 주거 선택지도 확대될 수 있어 기존 역세권에 신규 광역철도가 추가되면 환승 거점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통 호재가 곧바로 집값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 발표 단계에서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된 지역은 실제 개통 이후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고, 사업이 지연되면 투자 수요가 이탈할 수 있다”며 “신규 역이 들어서더라도 배차 간격과 환승 편의성, 역과 주거지 사이의 보행환경이 불편하면 체감 효과는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