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주요 교통축이 북서부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로와 대중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청주시정연구원은 지난 21일 국립청주해양과학관에서 ‘시민특별시 청주, 미래를 여는 도시로의 전환’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고 민선 9기 주요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김규혁 시정연구원 공간분석센터장은 '이음 도시 청주를 위한 맞춤형 모빌리티 개선 방안' 주제발표에서 북서부권의 하루 최대 통행량은 2023년 3000∼5000명 수준에서 2040년 8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송·오창지역에 아파트와 산업단지 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늘어나는 교통량에 맞춰 북서 축의 생활교통망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국도 36호선 오송∼청주 도심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청주역과 신촌교차로 인근을 연결하는 우회 축 검토를 제안했다.
오송~오창 연결도로와 현재 추진 중인 무심동로~오창IC 연결사업 역시 북서부권을 잇는 주요 교통축으로 꼽혔다.
고속도로망 보완 필요성도 제기했다.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도 넓히고 현도 IC도 새로 만들어 남청주와 신탄진IC 부근의 차량 정체를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을 넓혀 청주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화물차 통행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충청권 광역철도(CTX) 도심 통과와 연계해 도심역에 환승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교통뿐 아니라 행정 안전과 미래산업, 문화 분야의 정책과제도 함께 논의됐다. 시정연구원은 AI를 활용한 통합안전체계 구축과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생활문화권 확대 등을 민선 9기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연구원은 이날 ‘민선9기 시정 방침 대응을 위한 연구수요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앞서 연구원이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산업과 청주공항·오송역·CTX·BRT 등 광역교통이 주요 현안으로 꼽혔다. 대기업 투자 효과의 역외유출과 원도심·읍면·신도시 간 격차, 첨단산업 성장보다 부족한 생활·정주기반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연구수요를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산업 성장의 성과를 지역에 확산하는 ‘산업·지역 환원’ 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생활·정주환경과 정책 실행·거버넌스, 안전·기후 대응에 관한 연구 필요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 연구과제로는 민선 9기 공약의 정합성 진단과 첨단산업 활성화·지역 확산 방안, CTX·청주공항 연계교통체계 구축, AI 기반 통합안전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장기적으로는 청주의 공간·성장전략을 비롯해 청년·인재 정착 지원, 도시재생 사후평가와 15분 생활권 모델, 시민 체감지표와 정책정보 대시보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별 정책을 따로 추진하기보다 산업·교통·인재·정주·문화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도심과 읍·면, 신도시 간 격차를 고려한 정책 설계와 함께 예산·조례·담당 부서 등 실제 행정과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원광희 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행정 안전·미래산업·문화·도시교통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민선9기 청주시의 정책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정책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과 산업, 문화, 교통 등 다양한 도시정책을 시민의 삶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 원장은 “오늘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연구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만들 것”이라며 “청주시정연구원은 청주의 미래를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현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시정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