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확대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첨단 소재 중심으로 무게축을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약 1조원 수준인 전자소재 사업을 두 배로 키우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선행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 신설하고 수백 명 규모 연구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소재 설계, 합성, 공정 기술 등 축적된 핵심 역량을 결집해 기술 선점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사업 확장도 병행한다. 메모리용 소재에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AI 및 비메모리용 패키징 소재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미세 회로 연결용 PID 개발을 마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전장 소재 분야에서도 모터, 전력반도체, 통신·센서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AI 인프라 확대, 차량 전장화, 신규 디바이스 성장으로 고성능 전자소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행보와 맞물려 지배구조를 둘러싼 주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투자사인 팰리서 캐피탈이 제안한 안건을 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찬성 의견을 내면서다.
한국ESG기준원과 서스틴베스트는 소수주주 의견을 이사회에 반영하는 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유사한 입장을 제시했다.
일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찬성 의결권 행사에 나서며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다.
팰리서 측은 최대주주인 LG㈜가 관련 권고를 검토해 투명성 제고와 자본배분 개선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해당 안건의 채택 여부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김동춘 대표는 최근 약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과 중장기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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