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진주실크박물관서 5~7월 순차 실시
유물 재해석부터 패턴 디자인·영상화까지 AI로 창작 역량 강화
/진주시
진주시 문화시설사업소는 어린이들이 박물관 자료를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전시를 해석·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 융합 교육 프로그램 ‘박물관, 담다’를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 문화유산 교육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디지털 창작물로 구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교육은 박물관별 특성을 반영해 두 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먼저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의 ‘청동기, 담다’는 5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총 4회) 초등학교 2~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청동기 시대 유물의 형태와 쓰임새,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본 뒤 각자 ‘유물 프로필(Profile) 카드’를 작성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4컷 이미지와 짧은 영상, 캐릭터 등을 제작해 유물을 어린이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진주실크박물관에서 열리는 ‘실크, 담다’는 6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총 4회)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는 진주실크의 역사와 특성을 학습한 뒤 직접 패턴 문양을 제작하고 공예품을 디자인한다. 이후 AI를 통해 창작 유물에 이야기를 입히고 이를 영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스토리텔링 역량을 기르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박물관별로 별도 접수한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기관 이메일(bronzejinju@korea.kr)로 신청을 받으며, 진주실크박물관은 5월 26일부터 6월 5일까지 기관 이메일(jjsilk_0731@naver.com)로 접수를 진행한다. 자세한 참가 안내와 세부 일정은 각 박물관 홈페이지 및 진주시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진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수동적 관람을 벗어나 전시를 읽고 해석하는 ‘작은 큐레이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박물관 자료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의 감각으로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어 아이들이 상상력과 기술을 더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통문화 교육에 디지털 창작 도구를 결합하는 시도가 어린이의 창의성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각·영상 창작은 역사적 자료를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하도록 도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진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어린이의 상상력과 기술이 결합되는 창작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육 결과물은 향후 박물관 전시나 지역 문화프로그램에 연계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역 박물관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 교육을 다양화하려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력과도 맞물린다.
진주시는 향후 다른 문화시설과의 연계 프로그램 및 연령별 맞춤형 교육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 문화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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