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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로진학 디자인]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 부모도 변화가 필요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챗GPT와 제미나이, 가상현실, ICT, IoT, 융합, 예측, 연결, 에듀테크… '4차 산업혁명'과 연상되는 것을 찾아보라고 물었을 때 나온 대답들이다. 대부분 기술적 측면만을...

[진로진학 디자인]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 부모도 변화가 필요하다

김태진 전 성서고등학교 교장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챗GPT와 제미나이, 가상현실, ICT, IoT, 융합, 예측, 연결, 에듀테크… ‘4차 산업혁명’과 연상되는 것을 찾아보라고 물었을 때 나온 대답들이다.

대부분 기술적 측면만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그리 간단한 개념이 아니다. 디지털로 대표되던 3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정보(IT) 사회에 '소통(Communication)'을 더한 정보소통(ICT) 사회로 진화한 것만을 가지고서 정의해서는 안 되며, 모든 영역에 걸쳐 구조적인 변혁을 지속적으로 가져오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교육 영역 역시 마찬가지다.

요사이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공지능이 노리는 영역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이른바 ‘좋은 직업’이며, 그 ‘좋은 직업’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밝지 못할 것이다. 또한 과거에 배운 지식의 유통기한은 불과 며칠만에 대체될 수 있는 시대이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앞으로 전문화된 기술 고용은 증가하고, 핵심 인재 중심의 인력재편이 가속화되며, 기계화·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의 고용 감소와 함께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의료ㆍ복지ㆍ반려동물 분야의 고용은 증가할 것이다. 또한 경제성장과 글로벌화에 따른 기술전문직의 고용은 증가하고, 안전의식 강화로 안전 관련 직종의 고용도 증가하며, ICT 융합에 따른 직업 역량도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직업 세계의 전망을 읽어 내면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떠올릴 수 있는 직업은 20가지 내외라고 하며, 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 20여 개의 직업군 안에 자녀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수한 문제 풀이 능력으로 좋은 대학을 거쳐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에 취직했을 때, 마치 인생의 성공자인 것으로 착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단순 고용을 줄이고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 도입 등을 고민하고 있으며,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분야를 찾지 못한다면,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어간다.

좋은 부모로서 가져야 할 가장 큰 마음가짐인 '기다림'과 '응원'보다는 지금의 잣대로 조급하게 ‘간섭’과 ‘지시’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적어도 100년은 살아야 하는 세대이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어가며, 즐거운 일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일상을 살아가고,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한다. 공부 못한다고 야단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 공감 능력, 신뢰성, 도전 정신을 가진 아이로 커나가는 과정을 함께 해야 한다. 이 요소들을 능력이 아니라 품성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품성이 곧 능력인 시대가 오고 있음도 함께 인식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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