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영 사회부 차장
선거철만 되면 수원과 화성, 경기도 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출마하는 후보군 사이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화두가 있다. 바로 ‘수원 군 공항 이전’, ‘경기국제공항 건설’이다.
기본적인 입장은 2014년 수원시가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하고 2017년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단독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이래 변하지 않았다. 수원 후보들은 ‘조속한 이전 추진’을 공약으로 밀고 화성지역 후보들은 생태 파괴, 사고 우려를 이유로 저지를 약속한다.
화성지역 후보군 중 일부는 균형발전 수단으로 공항 유치 검토를 고려하지만 양분된 지역 민심 속에 위험을 감수하며 소신을 밝히기엔 부담이 큰 모양새다.
경기도는 가장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민선 8기 도는 ‘(성남과)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통한 경기국제공항 조성’ 공약을 제시했지만 2024년 ‘경기국제공항 사업 내 수원 군 공항 이전 배제’ 조례가 시행되자 도는 ‘민간·반도체 공항’과 ‘수원 군 공항’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도는 같은 해 말, 화옹지구를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하고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원, 화성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은 선거철을 맞아 지루한 ‘경기국제공항과 수원 군 공항 이전 연계’ 찬반 논쟁을 재소환 중이다. 그 사이 정부 예산 속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도 편성과 불용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10여년에 걸쳐 되풀이된 상황들은 군 공항 이전이 지자체의 손을 완전히 떠났으며 선거철 공염불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단체장, 지방의원 후보들은 공항 이전과 건설 찬반을 직접 논하기보다 예비 이전 후보지를 한 곳 밖에 선정하지 않아 단초를 제공한 국방부, 나아가 정부에 공을 넘기는 방법을 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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