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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시 훈풍에 마통 다시 팽창…40·50 잔액 66% 집중

증시 활황 속에서 40·50세대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마통) 사용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연령층의 대출 잔액은 전체의 65%를 넘어 투자 자금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증시 훈풍에 마통 다시 팽창…40·50 잔액 66% 집중

증시 활황 속에서 40·50세대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마통) 사용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연령층의 대출 잔액은 전체의 65%를 넘어 투자 자금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사진은 시중은행 한 대출 창구. /연합뉴스

증시 활황 속에서 40·50세대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마통) 사용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연령층의 대출 잔액은 전체의 65%를 넘어 투자 자금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실제 대출 잔액은 41조3천4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정 한도가 아닌 실제 인출해 사용된 금액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5조7천35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38.1%)을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11조3천441억 원(27.4%), 30대 8조7천845억 원(21.2%), 60대 이상 4조4천858억 원(10.9%) 순이었다. 20대는 9천945억 원으로 전체의 2.4%에 머물렀다.

은행권에서는 투자와 부동산 매입의 중심축인 40·50세대에서 지난해 중반 이후 마이너스통장 사용이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20대는 소득 증빙이 필요한 마이너스통장 특성상 사회초년생 비중이 높아 대출 이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증시 상승세가 본격화된 올해 4월 이후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마이너스통장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다.

전체 잔액은 올해 1월 말 37조9천889억 원에서 2월 말 37조6천627억 원으로 감소한 뒤 3월 말 38조863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후 4월 말에는 37조8천410억 원으로 다시 줄었지만, 5월 말 39조6천212억 원, 6월 말 41조3천444억 원으로 증가하며 두 달 동안 3조5천34억 원이 불어났다.

증가 규모 역시 40·50대가 가장 컸다. 4월 말과 비교하면 40대는 1조2천769억 원, 50대는 1조264억 원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6천866억 원, 60대 이상은 4천363억 원 증가했다. 20대는 772억 원 늘어 증가 폭은 가장 작았지만 증가율은 8.4%로 전체 평균인 9.3%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4월 이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 연령층에서 마이너스통장 인출이 증가했다"며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른바 ‘빚투’ 움직임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모두 265만9천436개였다.

연령별 계좌 수는 50대가 82만4천167개로 가장 많았고, 40대 74만9천1개, 60대 이상 59만2천762개, 30대 42만4천27개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6만9천479개로 가장 적었다.

계좌당 평균 대출 잔액은 40대가 2천10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가 2천72만 원을 기록했다.

20대의 계좌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천431만 원으로 50대(1천376만 원)와 60대 이상(757만 원)를 웃돌았다. 계좌 수와 전체 대출 잔액은 가장 적었지만 실제 통장을 개설한 이용자의 대출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확보해 둔 이용자들이 이를 증시 투자나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적극 활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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