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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복상장 난제' 정면돌파한 대신증권, 하반기 IPO 릴레이 '속도'

이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주관 실적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복상장 등 까다로운 난제를 정면 돌파하며 하반기에만 10여 곳의 상장을 성사시켜 예년 수준의 트랙레코드를 회복할 전망이다.

'중복상장 난제' 정면돌파한 대신증권, 하반기 IPO 릴레이 '속도'

서울 중구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 사옥. /사진=대신증권 제공

기업공개(IPO) 시장 ‘빅5’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 꼽히는

대신증권

이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주관 실적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복상장 등 까다로운 난제를 정면 돌파하며 하반기에만 10여 곳의 상장을 성사시켜 예년 수준의 트랙레코드를 회복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상반기 IPO 대표주관 실적은 사실상 전무했다.

채비

와

한패스

의 공동 주관,

지에프아이

의 스팩합병을 마무리한 정도에 그쳤다. 매년 10건 안팎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아왔던 증권사의 위상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였다.

대신증권은 대표주관 실적 기준 거의 매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중형 증권사계 IPO 강자다. 기술 이해도가 필요한 테크 업종이나 대중에게 생소한 이색 업종 등 유망 신산업 섹터의 IPO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반기 실적 부진은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2026년 상반기 IPO 공모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줄었고, 중소형 하우스는 리그테이블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흐르면서 상장 자회사를 둔 기업들의 신규 상장 추진 자체가 위축되기도 했다.

대신증권이 하반기 반전의 물꼬를 튼 계기는 중복상장 논란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면서다.

덕산하이메탈

의 자회사인 덕산넵코어스와

다산네트웍스

의 자회사인 디티에스의 대표주관을 맡아 금융당국의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전에 모회사 주주 동의를 끌어냈다. 이후 거래소 심사를 거쳐 덕산넵코어스는 일반청약 단계에 진입했으며, 디티에스 역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어 연내 상장 완료가 유력하다.

이 밖에도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멜콘,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네오사피엔스, 다비오 등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를 진행 중이다. AI 음성기술 기업 네오사피엔스와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이미 일반청약을 마쳤고, 반도체 장비기업 멜콘과 다비오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영광와이케이엠씨(반도체·디스플레이 정밀부품), 이에스티(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에이엘로봇(로봇용 힘·토크센서), 동원파츠(반도체 부품) 이 잇달아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모두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곳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이들 기업이 상장을 완주하면 대신증권은 하반기에만 총 10곳의 대표주관 실적을 거두게 된다. 상반기 가뭄을 단숨에 해갈하며 예년 수준의 IPO 실적을 회복하는 셈이다.

다만 모처럼 맡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어 소노인터내셔널의 심사 중단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업가치 3조원으로 평가받는 소노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증권

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아 지난 6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소노트리니티그룹 사주 일가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거래소 심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대어의 공모 일정이 꼬인 것은 부담이지만, 중소형 알짜기업 공모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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