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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전 변수에 D램 가격 상승세 멈췄다

직전까지 계속 오르던 가격이 공급 직후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현물 거래는 전체 메모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진 않지만, 향후 대량 구매...

중동전 변수에 D램 가격 상승세 멈췄다
연초 상승세 멈춘 D램…전쟁 변수에 글로벌 시장 관망세 강화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 이후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직전까지 계속 오르던 가격이 공급 직후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현물 거래는 전체 메모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진 않지만, 향후 대량 구매 계약(고정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견고하지만, PC 등 일부 제품군의 수요·생산 둔화로 범용 메모리 품귀 현상은 일정 수준 해소될 지 주목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5 16Gb(2Gx8) 4800/5600 현물가격은 1월 11일 35.000달러에서 2월 21일 38.067달러로 약 8.8% 올랐으나, 전쟁 직후인 3월 2일 39.333달러, 3월 12일 39.400달러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DDR4 16Gb(1Gx16) 3200은 같은 기간 76.909달러에서 78.409달러로 상승했으나, 전쟁 직후 3월 2일 78.091달러, 3월 12일 77.318달러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DDR4 8Gb(1Gx8) 3200 역시 연초 28.885달러에서 2월 21일 31.400달러까지 올랐으나, 3월 2일 33.020달러, 3월 12일 33.600달러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제품별 가격 흐름이 엇갈리면서, 단기 수급과 투자 심리에 민감한 D램 현물시장은 전쟁 이후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 물류비 증가, 원자재 비용 부담 등 전쟁과 관련된 부가적 변수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단기적으로 일부 기업들의 구매 결정을 늦추거나, 기존 재고 소진 속도를 조절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해 온 AI 서버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공급 구조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여, 이번 관망세가 장기적 흐름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기존의 D램 가격 상승 압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몇 년간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D램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 제한이 지속되는 DDR5와 HBM 제품군은 상승세를 이어갈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DDR5는 PC 및 서버 시장에서 신제품 출하가 집중되고 있으며, HBM은 AI 및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단기 공급 조정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적 요인들은 단기적 지정학적 변수와 관계없이 가격 변동성을 일정 부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메모리 가격 전망을 통해, 소비자용 수요가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메모리 전망에서 “PC 및 서버용 DRAM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며, DDR5 공급 부족과 HBM 출하 증가가 평균 DRAM 가격을 3~8% 끌어올릴 것”이라며 “반면 DDR4는 중국 공급업체의 지속적 생산 확대와 소비자 수요 약화로 약세를 이어가지만, 분기 기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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