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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사태에 韓 제조업 전망 '흐림'... 10개월 만에 기준치 하회

3월 현황 PSI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이 100을 넘었다. 그러나 화학 등 소재부문 업종을 중심으로 100을 넘지 못했다. 전월 대비로도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떨어졌다. 4월 전망 PSI는 반도체와 조선...

중동사태에 韓 제조업 전망 '흐림'... 10개월 만에 기준치 하회

내수·수출 동반 하락…생산·채산성까지 기준치 하회

ICT만 버텼다…기계·소재 급락에 제조업 전반 위축

중동 리스크·유가 상승 부담 확대…증시도 즉각 반응

△자료 산업연구원

국내 제조업의 4월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가 기준치를 88에 그치면서 지난해 5월 전망치 이후 최저치를 기록,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 서베이 지수 기준치(100)을 밑돈 것은 10개월 만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매월 '전문가 서베이조사'를 수행하고, 항목별로 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23일 발표했다.

3월 기준치 하회…체감경기 둔화 흐름 확대

국내 제조업의 3월 업황 현황 PSI가 97을 기록하면서 9개월 만에 기준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전월 대비 기준으로 낙폭도 확대됐다.

내수가 3개월 만에 106으로 기준치를 상회, 수출 역시 105로 생산수준은 109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재고와 채산성이 각각 96과 94로 기준치를 하회, 투자 107과 제품단가 119 등으로 상승했지만 100을 밑돌았다.

4월 제조업 전망으로 업황 전망 PSI는 기준치 밑으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내수 98, 수출 9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의 4월 업황 전망 PSI가 88에 그치면서 지난해 5월 전망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29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98 △수출 91 △생산수준 97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 기준치를 동반으로 하회했다. 채산성도 88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다시 기준치를 밑돌았다.

ICT 제외 전반 약세…기계·소재 낙폭 확대

아울러 주요 유형별 업황을 보면 3월 업황 현황 PSI는 ICT부문과 기계부문은 각각 115와 102로 소폭 상회했지만 소재부문은 65를 기록하며 큰 폭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기계부문만이 12포인트 상승했지만 ICT는 3개월 만에 15포인트, 소재부문에서 25포인트 떨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4월 업황 전망 PSI는 ICT부문에서 기준치를 여전히 상회하는 반면 기계부문과 소재부문은 전월과 달리 모두 100을 큰 폭 하회했다.

ICT부문은 107로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기계부문(79)과 소재부문(70) 에서 각각 3개월과 4개월 만에 기준치를 큰 폭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ICT부문에서 3개월 만에 22포인트 하락하고, 기계부문과 소재부문도 각각 35포인트와 48포인트씩 떨어졌다.

3월 현황 PSI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이 100을 넘었다. 그러나 화학 등 소재부문 업종을 중심으로 100을 넘지 못했다. 전월 대비로도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떨어졌다. 4월 전망 PSI는 반도체와 조선 등을 제외한 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고 △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 대다수의 업종이 떨어졌다.

△자료 산업연구원

중동발 불안 증시로 확산…제조업 관련 업종 급락

앞서 KIET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 시 제조업 생산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에는 △이란 및 중동향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전망 등 공급망 불안정성 확대 영향 △국제유가 상승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직간접적 영향 등을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용이 평균 약 0.71%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 같은 우려는 증시에도 즉각 반영됐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급락해 55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장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86.04포인트(4.95%) 내린 5495.16에 거래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로 출발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8분 23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사진 (3월 23일 15시 30분 촬영). △사진= 신한은행

국내 증시는 제조와 관련된 업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중에서도 △조선(8.71%) △기계(7.37%) △전기유틸리티(7.15%) 등이 7% 이상 하락했다.

이어 △전자제품(6.90%) △반도체와 반도체장비(6.69%) △디스플레이패널(6.54%) △전자장비와 기기(6.37%) △전기장비(6.08%) 등도 전날 대비 6% 이상 떨어졌다.

결국 코스피는 중동 전쟁의 충격으로 6% 넘게 떨어지면서 5400대로 밀려났다.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장을 마쳤다.

"비용 증가·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대응해야"

KIET는 "국제유가 상승 장기화에 따른 제조업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며 "산업별 에너지 의존도와 공급망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산업 대응 및 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기준치가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이다.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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