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도분 브렌트유 6% 급등
Fed 금리인하 지연 우려도 영향
이란 해상 봉쇄 장기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 글로벌 빅테크의 엇갈린 실적 기대 등에 30일 국내 금융시장이 장중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줄였고, 코스피 지수는 빅테크발 인공지능(AI) 투자 기대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7.5원 오른 1486.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오전 11시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 봉쇄 준비를 지시했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에너지 공급 혼란 우려가 커진 데다, 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 초반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8.03달러로 6.1% 급등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08달러 선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 역시 장중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2%(48.49포인트) 오른 6739.39에 개장한 직후 장중 6750.2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분기 57조 원대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가 장중 23만 원을 터치하고, 간밤 미국 증시 마감 후 알파벳과 아마존의 시간외 강세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장 초반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대형주가 고점에서 밀리면서 하락 전환했던 지수는 다시 반등해 오전 11시 현재 6710.38을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기대는 여전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면서 시장 해석이 엇갈린 탓이다.
외국인이 2770억 원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09억 원, 21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기준금리) 동결이었던 4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결과를 시장 참여자들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것”이라며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며 반도체와 여타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