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출 산업 밀집
천안시 TF구성 후 11일 만에 첫 보고회
아산시 12일 TF 출범·즉시 가동 '대조'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24일 천안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중동발 위기 대응 민생경제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 상승과 물류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첨단산업이 밀집한 천안·아산권에서도 지자체 간 대응 속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12일 부시장 주재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민관 합동 ‘비상경제대응TF’를 출범시키며 즉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국제 유가·환율·물류비 상승이 지역 산업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반면 천안시는 13일 민생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고도 실제 기업 영향 점검과 대응 방안 논의는 24일에서야 이뤄졌다. 구성 이후 11일 만에 첫 실행에 나선 셈이다.
같은 생활권이자 산업권인 천안·아산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의 첨단 제조업이 밀집해 외부 변수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고, 천안에는 관련 협력업체와 부품·소재 기업이 집중돼 사실상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를 감안하면 위기 대응 역시 속도가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유가 상승은 전력·운송비 증가로, 물류 불안은 수출 일정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천안시는 공공요금 동결과 480억 원 규모 소상공인 특례보증,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등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비용 상승 압력이 시작된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같은 산업권인데 한쪽은 선제 대응, 다른 한쪽은 뒤늦은 실행이라는 점에서 대비가 뚜렷하다”며 “결국 대응의 성패는 타이밍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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