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제조업 업황 전망이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비관 전망이 낙관 전망을 앞질렀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업종별 전문가 132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한 달 전(117)보다 29포인트(p) 급락한 88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PSI는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100 아래로 떨어져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수출 전망 지수는 3월 130에서 4월 91로 39p 급락했고, 내수 역시 같은 기간 125에서 98로 29p 떨어졌다. 생산(126→97)과 채산성(112→88), 투자(116→103) 등도 10p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업황 전망 지수가 3월 121에서 4월 53으로 68p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입이 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자동차(-52p, 70)와 기계(-37p, 70), 전자(-33p, 80), 섬유(-30p, 70) 등 업종도 30p 이상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31p, 147)는 전망이 악화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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