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520원에 근접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장중 5,400 선을 내주고 말았다. 또한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6.7원 오르며 1,517.3원으로 마감되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전시장에서 환율 역시 1,580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동성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가도 변동의 중심에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였고, 브렌트유 역시 11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증권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날 보다 6.49% 하락해 5,405.75로 마감되었고, 중간에 5,397.94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의 주식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환율 상승 압력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이러한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주요 국제통화에 대비한 달러의 가치 역시 급등하고 있다.
채권 금리 역시 크게 상승하였다.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3.611%까지, 10년물은 3.875%로 상승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인 성향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약간의 상승을 보여 1억230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금 시장은 급격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금 시세는 1g당 21만65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중동에서의 상황 악화로 인해 고유가·고환율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과 동시에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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