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근로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인천환경공단 등 5개 기관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아 경영진단 대상에 올랐다. 이들 기관은 경영관리 체계가 부실하거나 재무 건전성이 미흡한 곳으로, 연말까지 현장점검과 경영개선 조치를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방공사 78곳과 공단 86곳, 직영기업 104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사업 성과와 경영관리, 재무 건전성, 지역 상생 등을 종합 평가했다.
이 중에서 인천환경공단, 울산광역시북구시설관리공단 등 5개 기관은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됐다. 인천환경공단에서는 지난해 7월 계양구 맨홀 유해가스 질식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진 데 이어 같은 해 9월 하수처리장 재이용수조 추락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잇따랐다.
현재 이사장 및 관계자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가 진행 중으로 행안부는 다음 달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단반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경영개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반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20개 기관은 최고 등급인 ‘가’를 받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도매시장 법인과 협력해 물가 중점관리품목 출하를 확대하고 산지에 677억 원을 지원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하수처리시설에 시각-언어모델(VLM)을 활용한 실시간 이상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설비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평가는 안전과 지역 상생 등 공공성 분야를 강화했다. 지방공기업의 안전시설 투자는 2024년 1조 5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9000억 원으로 늘었다. 15개 도시개발공사는 공공·청년주택 공급 등을 통해 42조 8000억 원 규모의 주거비 부담을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경영 효율성과 공공서비스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 서울교통공사 등 6개 도시철도공사의 수송 인원은 31억 8000만 명에서 32억 3000만 명으로 늘었다. 전체 지방공사·공단의 74%인 121개 기관은 최저임금보다 높은 생활임금제를 운영했다. 15개 도시개발공사는 공공주택과 청년주택 공급 등을 통해 42조 8000억 원 규모의 서민 주거비 부담을 낮췄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5개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80.71%에서 89.22%로 높아졌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경영평가와 제도 개선,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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