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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한영국대사 “북, 한국과 협상할 인센티브 거의 없어…한-나토 협력 ...

크룩스 대사는 "영국의 기술 산업은 미국과 깊이 통합돼 있고 유럽 연합과의 장벽도 없지만, 한국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갖고 있거나 통신 장비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드웨어, 디지털 인프라...

주한영국대사 “북, 한국과 협상할 인센티브 거의 없어…한-나토 협력 ...

북한 주재 대사를 역임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현재 한국이 북한에 제공할 것이 없기에, 북한이 한국과 협상할 인센티브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룩스 대사는 오늘(2일)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간담회에서 북한이 한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크룩스 대사는 "요즘 북한은 한국보다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를 더 중시한다. 러시아로부터 모든 지원을 받고, 중국과 옛날보다 좀 더 자유롭게 무역 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정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과 협력하는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를 직접 훼손하고 있다"며 고강도 대러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더 많이 지원할수록 러시아가 북한의 제재 회피와 무기 프로그램을 더 많이 지원할 위험이 커지고, 이는 한반도의 불안정을 더 증대한다"며 "전쟁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와 그 지원 세력은 불법·비도덕적인 행동에 보상받아선 안 되고, 향후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제재는 허점이 막힐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 제재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러시아가 침략을 지속할 역량에 분명 제약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과 같은 파트너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며, 정보 공유와 공급망 감시, 수출 통제 전반에 걸친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이 역대 가장 강력한 대러 제재를 부과하고 있지만, 미국은 유가 안정을 목표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일부 풀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도 러시아산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산업 필수 원료인 나프타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한 러시아 제재의 실효성 약화를 우려하는 취지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동참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며 탈퇴를 시사한 것과는 반대로, 크룩스 대사는 나토를 중심으로 한 다자 안보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크룩스 대사는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나토와의 협력에 기여할수록, 동맹국과 협력하고 한국 방위산업 강점을 강조하려는 영국의 역량도 강화한다"며 오는 7월 터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이러한 상호 지지를 더 많이 보여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의 나토와의 협력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며 향후에도 긴밀한 정보 공유와 제재, 해양·사이버 안보 협력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양국 협력 분야 중에선 특히 첨단기술과 방위산업을 거론했습니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의 기술 산업은 미국과 깊이 통합돼 있고 유럽 연합과의 장벽도 없지만, 한국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갖고 있거나 통신 장비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드웨어, 디지털 인프라,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한국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우리의 성공은 한영이 얼마나 잘 협력하느냐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엔진 개발에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협력사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거론하며, 양국이 "전통적인 구매자-판매자 모델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크룩스 대사는 2008년 주북 영국대사관 부대사, 2018~2021년 주북한 영국대사를 거쳐 2022년 2월 서울에 부임한 한반도 전문가로, 한국어에도 능통합니다.

오늘 간담회는 주영 대사를 지낸 국민의힘 김건 의원이 진행했으며, 모두 한국어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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