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산업·테마·섹터 추종 ETF 급증
레버리지 많아지며 주가 등락폭 커져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1년 4개월 만에 79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특정 산업이나 섹터를 추종하는 ETF와 레버리지 ETF가 빠르게 늘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는 지난해 1월 536개에 그쳤지만, 지난달 말 기준 615개로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 종목 수가 832개인 점을 고려할 때, 증가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다.
단순 지수 추종형보다 특정 산업·테마·섹터를 추종하는 ETF가 급증하면서 ETF 리밸런싱(비중 조정)이 개별 종목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TF가 종목을 새로 담거나 빼면서 해당 종목으로 자금이 몰리거나 빠져나가는 효과가 생긴다.
레버리지 ETF 역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기준 국내 레버리지 ETF는 43개로 전월보다 14개 늘어났는데, 단기 수익률을 쫓는 자금이 몰리며 주가 등락폭이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증시는 매일같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11.42포인트) 하락한 9052.42에 거래를 마쳤는데. 2.48%(225.05포인트)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9385.59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8831.72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이 널뛰기를 하면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9일 하루에만 4.14% 급등, 8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우선주 제외) 대비 95%까지 상승하며 쏠림현상이 극대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지난달 말 해당 비율이 93%를 정점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높은 변동성과 쏠림 현상에 영향을 준다며, “기술 섹터 투자 확대 사이클과 연준의 긴축 기조를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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