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의회,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발전 위한 협력 강화 합의
천무 공급 계약·국방협력 MOU 계기로 방산·안보 협력 고도화 추진
내년 수교 35주년 맞아 경제·문화·인적교류 확대 및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 기대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9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방산·안보 협력을 비롯해 에너지·인프라·경제·문화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의회 간 교류를 강화하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번 방문은 2023년 양국 관계가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최근 진전된 방산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산업 및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크로아티아 공식 방문은 2년 만이다. 한정애·황희·최형두·강민국 의원 등이 동행했다.
△ 양국 의회,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발전 위한 협력 강화
조 의장은 먼저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의회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해 온 얀드로코비치 의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최근 천무 공급 계약과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의 국방·안보 협력이 한층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얀드로코비치 의장은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크로아티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하며, 평화 수호와 전쟁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국방·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국회의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한국과 크로아티아는 전쟁의 상흔과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양국이 가진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의회는 특히 경제·인프라, 국방·방산, 문화·인적교류를 주요 협력 분야로 삼아 양국 간 교류와 실질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 천무 계약 계기로 방산·안보 협력 고도화
양국은 최근 체결된 천무 공급 계약과 국방협력 MOU를 바탕으로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 의장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장기적인 신뢰와 호혜성을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공식 오찬에서 얀드로코비치 의장은 천무 도입에 이어 크로아티아의 공군·해군 현대화 사업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조 의장은 한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등 관련 역량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국방협력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조 의장은 국방협력 MOU 체결을 양국 협력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면서, 크로아티아가 추진 중인 철도·교통 현대화 사업에서도 한국과 건설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천무 계약이 크로아티아의 방어체계 강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에너지·인프라 분야로 협력 확대 모색
조 의장은 양국의 산업적 강점과 지리적 이점을 결합해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한국의 제조업과 조선·자동차·반도체·ICT·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크로아티아의 지정학적 이점 및 항만·물류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리예카항을 비롯한 항만과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방산 중심으로 진전된 협력 관계가 경제·산업 및 인프라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플렌코비치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조 의장은 경제·산업·국방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실질 협력이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수교 35주년 앞두고 문화·청년 교류 활성화 기대
조 의장은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이 우호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2023년 양국 관계 격상 이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국민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연간 약 40만 명의 한국인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인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청년들의 왕래와 미래세대 간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지정학적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경제·과학기술·산업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낸 한국의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조 의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관광과 문화 분야의 교류가 청년·학생·연구자·예술인 간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정을 넓히는 것이 장기적인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라는 점도 밝혔다.
△ 현지 동포·기업인 격려…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 당부
조 의장은 공식 일정을 마친 뒤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에서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경제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조 의장은 “그동안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애쓰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동포 여러분이 이곳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크로아티아 방문은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의회 차원에서 발전시키고,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천무 공급 계약과 국방협력 MOU를 계기로 방산·안보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항만·철도 등 경제·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문화·청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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