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약 나란히 발표…현장에선 검증 공방
4월 2일, TV 토론회 앞두고 경선경쟁 과열
양승조 후보와 박수현 후보. 디트뉴스DB.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에서 맞붙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국회의원의 신경전이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두 후보는 30일 각각 오전과 오후 아산시청과 충남도청에서 15개 시군 맞춤형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정책보다 서로를 향해 쏟아낸 날 선 ‘검증 공방’에 집중했다.
두 후보는 나소열 후보와 함께 31일 합동연설회와 4월 2일 TV토론회에서 공약과 검증 이슈를 두고 다시 정면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해본 사람만이..” 민선7기 경험 부각
이날 오전 아산시청에서 포문을 연 양승조 예비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안정감’과 ‘연속성’을 부각했다. 민선7기 충남도지사 경험을 내세우며 행정경험이 없는 박수현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했다.
특히 양 후보는 두 사람이 한 차례 맞붙었던 2018년 충남지사 경선 당시 박 후보가 중도 사퇴했던 경위를 다시 언급하며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양 후보는 “모든게 조작이라면 사퇴할 일이 없지 않았겠나. 유엔해비타트 문제도 언론에서 다뤄진 바 있다. 후보자들끼리의 공방이 아니라 유권자인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며 제대로된 검증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양 후보는 충남도청 기자회견에서도 “도지사는 연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220만 도민의 삶은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방송에 자주 나오는 것과 도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 후보는 이날 ‘5대 전략 120개 정책’을 공개했다. 북부권의 첨단경제 엔진 가동과 천안 순환형 도시철도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약속하며 “해본 사람, 이기는 사람, 증명한 사람만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서 화끈하게 답변 드릴 것”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박수현 의원은 ‘미래 산업 구조 전환’을 키워드로 맞불을 놨다. 특히 박 의원은 충남의 AI 관련 국가사업 편성 자체가 뒤늦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역할과 성과를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AX 예산의 경우 다른 시·도는 총사업비 기준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 이상 규모 사업이 반영돼 있었지만 충남은 관련 사업이 비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를 확인한 뒤 충남 금산 출신인 정청래 대표와 협의해 사업기획비를 새로 반영했음을 부각하며 행정 경험 부족론을 정면 돌파했다.
박 의원은 “경험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지사를 한 번 한 사람만 계속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도지사가 되기도 전에 백제 특별법과 국가역사문화권진흥원 설립법을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양 후보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질문도 때라는 게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서 질문하시는 것 보다는, 그런 질문을 하라고 마련된 TV 토론회가 있으니 화끈하게 질문해 달라. 화끈하게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을 ‘통과형 관광지’에서 벗어나게 할 ‘충남형 야간경제(NTE)’ 모델을 제시하며, 중앙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정책 관철 능력을 자신의 ‘새로운 경험’으로 정의했다.
검증 문제를 앞세운 양 후보와 실적으로 맞서는 박 의원의 공방은 이번 토론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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