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7곳 등록, 연 20곳 넘을 듯
AI·딥테크 투자 ‘3차 벤처 붐’ 기대
/ChatGPT DALL·E.
이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16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벤처투자회사 신규 등록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4월까지 7곳이 신규 등록, 4개월여 만에 지난해 연간 등록 건수에 도달했다. 고금리·경기침체 여파로 2022년(42곳) 이후 3년간 신규 등록 건수가 꾸준히 줄다가, 올해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7곳 벤처캐피털(VC)이 벤처투자회사로 신규 등록됐다. 1분기(1~3월) 4곳 벤처투자회사가 신규 등록됐고,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3곳이 추가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기준 지난 1월 지스트기술지주를 시작으로 비티비벤처스(2월)가 벤처투자회사로 등록됐다. 이후 3월 인천벤처투자와 케이씨지아이벤처스가, 4월 파트너스현·유니스트기술지주·링크에셋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벤처투자회사 수는 2022년 231곳에서 2023년 246곳, 2024년 249곳으로 늘었지만, 신규 등록은 2022년 42곳을 정점으로 2023년 19곳, 2024년 10곳, 2025년 7곳까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곳의 등록이 말소돼, 순증이 ‘0’에 머물렀다.
3년간 이어진 등록 감소의 직접적 원인은 자금 경색이었다. 2021년 말까지도 1%였던 금리가 2022년 3.25%, 2023년 3.5%까지 가파르게 치솟았고, 경기침체 우려마저 겹치면서 벤처투자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이 완전히 막혔다.
실제 벤처펀드 신규 결성 실적은 2022년 11조618억원에서 2024년 5조8425억원으로 급감했다. 벤처펀드의 주요 출자자였던 금융기관과 일반법인이 투자를 줄인 영향으로, 그마저도 대형 VC로 흐르면서 신생 VC는 설자리를 잃었다.
올해 벤처투자회사 신규 등록 증가 반전에는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기대가 자리했다. 인공지능(AI)·딥테크 붐으로 벤처투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6조8111억원으로 2022년(6조7640억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딩 기대감도 신생 VC 설립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대규모 정책자금 집행이 예정돼서다. 당장 신생 VC 자금줄로 불리는 모태펀드 예산이 늘었고, 올해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자금 공급도 예고됐다.
제도적 환경도 달라졌다. 정부는 올해부터 벤처투자회사의 투자 의무 이행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종전에는 등록 후 3년 안에 의무투자를 채우지 못하면 행정처분 대상이 됐는데, 기한이 늘면서 신규 VC의 운용 부담이 줄었다.
일각에선 올해 벤처투자회사 신규 등록이 지난해의 3배를 웃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단순 연환산 시 올해 신규 등록 벤처투자회사 수가 20곳을 넘어서는 데다 AI 중심의 3차 벤처 붐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망 기업 선제 투자 수요도 커져서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펀드 결성이 안 되니 신규 등록 자체를 포기하는 분위기였는데, 올해 들어 정책자금이 풀리고 금융기관 출자도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면서 “등록 신청도 이미 줄을 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상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하려면 주식회사·유한회사·유한책임회사 등 법인으로서 20억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 갖춰야 한다. 또 2명 이상 상근 전문 인력도 갖춰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심사를 거쳐 등록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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